독일은 직전에 치른 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물론 원정의 리스크를 안고 있긴 했지만, 해당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나이 어린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는 점, 그리고 다소 생소한 전술을 활용했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독일이 거둔 성과는 상당히 아쉬운 감이 든다.  일단 새롭게 짜여진 공격 조합이 제대로 된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날 독일은 '라이프치히의 주포' 베르너, '맨체스터 시티의 돌격대장' 사네,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 드락슬러로 구성된 삼각편대를 선보였다. 허나 베르너와 사네는 A 매치 출전 횟수가 열 번도 되지 않은 풋내기였고, 드락슬러는 이번 시즌 출전 기회 급감으로 인해 실전 감각이 온전치 않아 보였다. 교체로 투입 된 바그너 역시 포스트 플레이에만 충실했을 뿐, 경기를 뒤집을 매서운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에 맞붙는 프랑스는 최근에 치른 다섯 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려 네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한 팀이다. 만약 직전 경기에서 보인 지독한 빈공이 해결되지 못한다면, 독일로선 이번 경기에서도 제대로 된 득점 작업을 꾀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울 것이다.  그래도 이번 경기는 막강한 텃세가 살아 숨쉬고 있는 독일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 ​독일은 지난 1년 5개월 동안 치른 모든 홈 경기를 무패로 장식했다. 문제는 양 팀 간의 역대 전적이다. 독일은 개국 이래로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프랑스에게 이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총 전적 3전 1무 2패)

프랑스는 직전에 치른 웨일스와의 친선 경기에서 2-0 완승을 기록했다. 해당 경기에서 프랑스는 지난 몇 년 동안 주력으로 활용했던 4-2-3-1 포메이션 혹은 4-3-3 포메이션이 아닌, 최근 갑작스레 선보이고 있는 4-4-2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이는 프랑스의 중원을 책임졌던 '사령관' 포그바의 부상 이탈에서 기인했다. 포그바는 과거 유벤투스 시절부터 중앙 미드필더를 세 명씩 배치하는 포메이션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그런 포그바를 총애하는 데샹 감독은 프랑스의 메인 전술을 4-2-3-1 포메이션 혹은 4-3-3 포메이션으로 설정했다. 허나 애석하게도 포그바는 부상으로 인해 지난 9월부터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다. 이에 데샹 감독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4-4-2 포메이션을 꾸준히 가동하고 있다. 일단 프랑스의 4-4-2 포메이션은 기존에 활용됐던 4-2-3-1 에 비해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프랑스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시킨 최근 네 경기에서 무려 네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했다. 활동량이 왕성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두 명을 중심으로 필드 플레이어들이 밀도 높은 두 줄 수비를 펼치고 있다. 수비력 안정화와 더불어, 공격력 역시 괜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 그리즈만은 최근에 치른 세 번의 공식 경기에서 두 번의 득점 횟수와 두 번의 어시스트 횟수르르 기록했고, '주포' 지루는 최근에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두 번의 득점 횟수와 한 번의 어시스트 횟수를 기록했다. 원정 경기 흐름 역시 준수한 편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지난 1년 8개월 동안 치른 모든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