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VS 라이프치히
이번 시즌 포르투는 다소 아쉬웠던 지난 시즌과 달리, 개막 이후 자국 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포르투는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자국 리그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덕분에 현재 포르투는 스포르팅과 벤피카라는 만만치 않은 라이벌들을 제치고, 자국 리그 내에서 압도적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자국 리그에서의 흐름이 좀처럼 UCL 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공격 상황에서 세밀한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자국 리그 내에선 전체 팀들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기당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지만, UCL 내에선 전체 팀들 중 두 번째로 저조한 경기당 패스 정확도를 기록하고 있다. UCL 에 참여하고 있는 팀들 중 가장 격이 떨어지는 마리보르, 카라바흐보다 뒤처지고 있으니 말 다 했다. 이번에 맞붙는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 내에서 가장 극단적인 전방 압박 전술을 활용하고 있는 팀. 라이프치히를 상대하는 팀들은 언제나 원활한 패싱 플레이를 꾀하지 못하고 있다. UCL 에서 보이고 있는 포르투의 원활치 못한 패스 정확도를 고려해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 운영을 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도 이번 경기는 막강한 텃세가 발휘되고 있는 포르투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 지난 시즌 포르투는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밖에 없었다. 단 한 번의 패배 역시, 'UCL 준우승' 에 빛나는 유벤투스에게 허용한 것이었다. 포르투의 막강한 홈 텃세는 이번 시즌에도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실제로 포르투는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홈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포르투와의 맞대결에서 창단 이후 첫 번째 UCL 승리를 거두었다. 해당 경기에서 라이프치히의 경기 지표는 'UCL 의 단골 손님' 이라 불리는 포르투를 압도했다. 실제로 이날 라이프치히는 슈팅 횟수 22:9, 유효 슈팅 횟수 8:4, 점유율 60%:40%, 패스 정확도 79%:69%, 키 패스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창출 횟수 16:4 등 (좌 - 라이프치히, 우 - 포르투) 다양한 경기 지표에서 포르투보다 더 나은 수치를 기록했다. UCL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살린 라이프치히는 포르투와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게 되었다. 이번 경기를 앞둔 라이프치히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부족한 국제 무대 경험' 일 것이다. 창단된 지 십 년이 채 안 되는 라이프치히는 해외 구단과 맞붙은 경험이 매우 적은 편이다. 경험 부족의 한계는 특히 해외 원정 경기에서 더 도드라지고 있다. 실제로 라이프치히는 지난 베식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최악의 플레이를 펼치며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는 'UCL 의 단골 손님' 답게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해외 팀들을 요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따라서 지난 첫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라이프치히라 할지라도, 이번 두 번째 맞대결에선 다소 힘겨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