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vs 아스널
토탈워
자유분석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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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19:58
일단 지난 시즌 쾰른을 먹여 살린 '탄탄한 수비 조직력' 이 이번 시즌에 접어들며 처참히 몰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쏠쏠한 재미를 봤던 특유의 두 줄 수비는 온전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으며, 팀의 수문장인 호른 역시 지난 시즌에 보였던 절륜한 퍼포먼스를 좀처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몇 년 동안 '후방의 핵심' 으로 활약했던 헥토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저주받은 면모를 보이고 있는 쾰른의 수비 흐름을 고려해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도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도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쾰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내에서 가장 강등이 유력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UEL 에서의 약진보다는 분데스리가에서의 생존이 더 중요한 상황. 이러한 와중에 쾰른은 아스날과 맞붙은 이후, 자신들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헤르타 베를린과 맞붙어야 한다. 주말 일정에 힘을 쏟아야 할 쾰른으로선,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불투명해진 UEL 에 집중할 여력이 없다. 양 팀 간의 역대 전적 역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양 팀 간의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열세에 시달리고 있는 쪽이 쾰른이기 때문. 실제로 쾰른은 창단 이래로 아스날에게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총 전적 3전 3패)
아스날의 최근 성적은 상당히 견실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아스날은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7전 5승 1무 1패) (EPL + UE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단 한 번의 패배 역시, 유럽에서 손 꼽힐 정도로 잘 나가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허용한 것이었다. UEL 경기만을 한정한다면,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공식 경기를 무패로 장식한 아스날이다. 일단 벵거 감독의 스리백 전술이 점차 완벽에 가까운 형태로 거듭나고 있다. 직전에 치른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만 보더라도, 해당 경기에서 아스날의 스리백 전술은 매우 견고한 면모를 보였다. 선수들은 스리백 전술에 대한 라인 간격 유지를 완벽히 이해한 모습이었고, 개인의 컨디션 역시 벵거 감독의 로테이션 정책 덕분에 매우 충만해 보였다. 다만 아스날 역시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쾰른만큼이나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아스날은 UEL H 조 내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단독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아스날로선 이미 토너먼트 진출을 거의 확정지은 상황이기에, 이번 경기에서 무승부를 통한 승점 1점만 확보해도 크게 아쉽지 않다. 그리고 벵거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EPL 에선 주전 선수를 기용하고, UEL 에선 비주전 혹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최상의 베스트 11 을 선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 아스날이기에, 이번 시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쾰른을 상대로도 쉽사리 우위를 장담할 순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