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8월01일 애리조나 vs 텍사스 먹튀 검증소 분석픽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열린다. 지난 경기는 텍사스의 승리. 추신수의 2홈런 4타점 활약과 5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으면서 결국 9-5 승리를 가져갔다.
애리조나는 잭 고들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140km 중반의 빠른 공과 커브볼이 주 무기인 투수로 커브 구사비율이 41%로 올해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투수들 중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휴스턴) 다음으로 높다. 여기에 커터까지 구사하는 투수. 커브와 커터가 많아 땅볼이 많은 투수로 꼽힌다. 실제 올 시즌 땅볼/뜬공 아웃 비율이 1.75라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기복이 조금 있는 편인데,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이 43%라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BB/9이 4.50으로 높아 컨트롤에도 약점이 있다. 그럼에도 11승을 챙겨 올해 승운이 꽤 따르는 투수. 로테이션을 계속 지켜준 덕을 보고 있다. 텍사스 상대로는 데뷔 후 첫 만남이다.
텍사스는 바톨로 콜론이 이 경기 선발투수다. 현역 최고령 투수로 1973년생으로 한국나이로 무려 마흔 여섯의 선수다. 현역 중 가장 승수가 많은 투수이기도 하며, 메이저리그에서만 어느덧 22년째 생활 중인 백전노장. 올 시즌에도 15번이나 선발로 활약했을 정도로 아직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구종은 매우 단순해 투심이 무려 80%나 될 정도. 여기에 체인지업을 가끔 섞어 던진다. 2016년까지만 해도 15승을 거두는 등 나이 대비 엄청난 모습을 보였지만, 2017년부터는 하락세다. 올 시즌도 4.76의 ERA로 아주 나쁘진 않으나, 2010년대 10승을 거두던 그 모습과는 거리가 조금 있다. 그럼에도 올 시즌 47%의 퀄리티스타트 성공률은 놀라울 뿐이다. 다만, 약물 사용 논란이 많은 선수라는 점에서 인식이 좋지 않은 선수. 애리조나 상대로는 지난해 6이닝 4실점 승리투수가 된 적이 있다.
난이도가 높다. 텍사스를 선택하자니 전력이 안 좋은데다 콜론이 개인 4연패 중이고, 애리조나를 선택하자니 텍사스 타선이 타격감이 올라온 상황에 고들리가 불안하다. 그래서 선택을 해야 할 경기인데, 이 경기는 애리조나를 생각하는 것이 나아 보인다. 이런 어려운 경기에서의 해법은 기본 전력을 보는 방법과 고배당을 찍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경기는 전력 대로 가는 것이 나아 보인다. 결정적으로 고들리를 상대해본 타자가 적다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
텍사스 타자들이 흔들릴 수 있어 이 경기 승자는 애리조나를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