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한용덕 감독 "송은범 오늘은 휴식…외국인 투수 두 명도 제외"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한화 이글스는 여전히 1패만 당하면 가을 무대에서 탈락하는 처지다.

당연히 23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도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화 한용덕 감독

5 전3승제 준PO에서 1승 2패로 몰린 한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서는 박주홍이 좋은 투구를 하면 길게 가겠지만, 상황이 되면 다른 투수가 등판해 길게 던질 수도 있다"며 "지면 끝이니까, 불펜진을 총동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등판하지 못하는 투수도 있다.

올 시즌 내내 한화 불펜진의 핵으로 활약한 우완 송은범은 준PO 4차전에서 쉰다.

정규시즌에서 68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송은범은 준PO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팔꿈치에 피로가 누적된 터라 준PO 4차전에는 등판할 수 없다.

한용덕 감독은 "송은범이 오늘 등판하는 건 무리"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송은범

1차전 선발 데이비드 헤일, 2차전에 선발로 나선 키버스 샘슨도 무리해서 쓰지 않을 계획이다.

한 감독은 "헤일을 불펜으로 기용할 생각도 해봤는데 헤일과 면담을 해보니 '그렇게 던진 적은 없다'고 해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4차전에 선발 등판 하는 좌완 신인 박주홍은 1군에서는 한 번도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다. 2군에서도 5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한 감독은 "미국프로야구의 오프너를 보며 계획한 건 아니다. 우리는 정규시즌에도 선발 투수가 부족해 힘겹게 144경기를 치렀다"며 "정규시즌의 연장선에 있는 투수 기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 등은 선발 투수 부족을 '오프너 전략'으로 메웠다.

길게 던지는 선발 개념이 아닌, 경기를 시작하는 첫 번째 투수를 내세워 1∼2이닝만 던지게 한 뒤, 길게 던질 두 번째 투수를 내보내는 전략이다.

파이팅 외치는 한용덕 감독지난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와 넥센의 경기. 한용덕(오른쪽) 한화감독이 2회말 선취득점을 기록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최진행을 향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아예 기존 선발 투수를 사용하지 않고, 불펜 투수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불펜 데이' 전략도 메이저리그에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한 감독은 "메이저리그 팀의 상황과 우리는 조금 다르다"고 강조했다.

4차전에서 승리하면 한화는 하루를 쉬고 25일 다시 홈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만약 준PO가 5차전으로 흐르면, 넥센과 동등한 상황에서 시리즈 최종전을 치를 수 있다.

한 감독은 "이대로 물러날 수 없다"고 의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