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김회성 "삼중살 치고 축하 문자 많이 받았어요" 

'좋았어, 민성!'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넥센과 한화의 경기. 

2회초 무사 1,2루 한화 김회성 타석 때 넥센이 '트리플플레이'로 한꺼번에 3아웃을 잡아내자 투수 브리검이 3루수 김민성과 기뻐하고 있다. 2018.10.22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회성(33)은 자칫하면 팀 11년 만의 포스트시즌을 망친 장본인이 될 뻔했다.

김회성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0으로 앞서가던 2회초 무사 1, 2루에서 그만 삼중살을 때리고 말았다.

타구는 3루수 김민성 정면으로 향했고, 김민성은 3루를 먼저 밟은 뒤 2루에 송구해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1루에서도 타자 주자 김회성이 잡히면서 역대 포스트시즌 3호 삼중살이 완성됐다.

한화는 대량 득점 기회에서 삼중살 때문에 흐름이 끊겼고, 3-3으로 맞선 9회초 터진 김태균의 결승타로 간신히 4-3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린 상황에서 한화가 만약 3차전에서도 패했다면 김회성은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할 뻔했다.

23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회성은 "(경기는 이긴 덕분에) 주위에서 삼중살 축하한다는 문자를 많이 받았다"며 "이렇게 안 좋은 기록 말고 이제는 좋은 기록도 만들고 싶다"며 울상을 지었다.

힘없는 타구로는 절대 삼중살을 만들 수 없다. 빠르고 절묘한 코스로 타구가 날아가야만 한다.

역설적으로 2회초 한화 공격에서 김회성의 삼중살이 가장 잘 맞은 타구였다.

김회성은 "땅볼 치는 순간 (삼중살이 될 거로) 알았다"면서 "1루를 지나 라이트까지 계속 뛰어가고 싶었다"고 삼중살 순간을 떠올렸다.

김회성이 악몽 같은 순간을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건 한화가 결국 승리해서다.

그는 "졌으면 정말 끔찍할 뻔했다"고 몸서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