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 뉴스 키케의 망언으로 다저스 동료들이 대신 곤욕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경솔한 발언으로 다저스 동료들까지 곤욕을 겪고 있다.

LA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2018시즌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리치 힐, 밀워키는 지오 곤살레스가 선발이다. 3차전을 0-4로 내준 다저스는 1승 2패로 밀리며 시리즈 주도권을 내준 상태다.

3차전 패배 후 에르난데스는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늘 에너지가 없었다. 팬들도 에너지가 없었다”는 말을 남겼다. 자칫 팬들의 응원이 부족해서 졌다는 뉘앙스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이었다.

3차전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실수를 연발하자 다저스 팬들이 강한 야유를 퍼붓는 장면이 오버랩됐다. 에르난데스가 동료를 감싸주려다 홧김에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격노한 팬들로 인해 사태가 커지자 에르난데스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런 의미로 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태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4차전을 앞둔 공식기자회견에서도 키케의 발언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클레이튼 커쇼는 “키케의 발언은 야구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야구는 힘들다. 잘 던져도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많은 에너지를 얻기 힘들다. 우리 선수들이 에너지를 발휘하려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키케가 원래 감정적인 친구다. 승리를 원하다보니 말이 잘못 전달된 것 같다. 조금의 흥분한 상태도 있었을 것이다. 그럴 사람은 아니다. 팬과 교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실수를 한 것 같다”고 대신 사과했다.

멀티포지션을 보는 에르난데스는 4차전 6번 중견수로 나간다. 그가 보던 2루수에 최근 타격감이 좋은 브라이언 도저가 5번 타자로 투입돼 타순이 바뀌었다. 과연 LA 팬들이 에르난데스의 사과를 받아들일까. 에르난데스의 타격에서 다저스 팬들의 야유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