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美언론 분석, “류현진, 커쇼보다 성적 좋아… 전략적 측면도” 

 
눈부신 상승세를 과시한 류현진(31·LA 다저스)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됐다. 의미가 큰 사건에 현지 언론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LA 다저스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류현진, 6일 열릴 2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를 예고했다. 당초 현지 언론들은 커쇼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 선발로 나설 것을 예상했으나 다저스는 전격적으로 류현진을 첫 판에 내밀었다.

의미가 적지 않다. 커쇼는 다저스의 에이스고, 기선 제압이 필요한 포스트시즌 첫 판에 항상 나서던 투수였다. 2009년 이후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로 커쇼가 나서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에 대해 “커쇼는 최근 11이닝 동안 14개의 피안타와 8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류현진은 최근 19이닝에서 12피안타와 오직 1실점만을 허용했다”면서 최근 기세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 분석했다.

전략적인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ESPN은 “류현진과 커쇼는 각각 5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서 “커쇼가 2차전에 등판하면, 커쇼는 5차전 등판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발 네 명으로 1~4차전을 치른 뒤, 만약 5차전이 필요하다면 가장 중요한 경기에 커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선수의 1,2차전 투구 내용을 봐야겠지만, 2승2패의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커쇼를 볼 수밖에 없다. 혹은 류현진, 커쇼가 둘 다 투입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3~4일 휴식에도 익숙해져 있는 반면, 류현진은 상대적으로 휴식이 좀 더 필요할 수 있다. 

최근 컨디션이 좋은 류현진을 첫 판에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서는 동시에, 여전한 에이스인 커쇼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디비전시리즈가 일찍 끝나면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에 다시 커쇼와 류현진을 밀어넣을 수 있다.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발투수 두 명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방정식인데, 그만큼 다저스가 류현진을 신뢰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