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펩의 일침, "SNS는 지도자와 선수간 갈등 유발"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대한 폐해를 지적하고 나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보도된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SNS를 지도자와 선수 사이의 가장 큰 갈등거리라고 밝혔다. 과거와 현재 지도자나 선수들은 그대로지만 SNS의 등장이 가장 큰 차이라는 것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와 현대 축구를 비교하며 "(지도자와 선수들의) 성격은 지금과 비슷하거나 같다. 경쟁자는 경쟁자다.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자존심도 같다"면서도 "유일한 차이점은 SNS다. 요즘에는 SNS가 대세다. 전에는 선수가 라커룸 안이나 바깥에서 무엇을 했는지 아무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 모두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SNS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벤자민 멘디 때문이다. 프랑스 대표팀 멘디는 오랜 부상 후 지난달 복귀했다. 그러나 또 다시 쓰러졌다. 심각하진 않지만 시즌 중인 만큼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상태다.

그런데 멘디는 지난주 일요일 원래 정해진 시각보다 3시간 늦게 재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지각을 싫어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화나게 만들었다. 하루라도 빨리 선수를 회복시키고 싶어하는 지도자의 마음을 선수가 몰라주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멘디는 전날 밤 늦게 런던에서 열린 앤서니 조슈아의 복싱 경기장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멘디가 올린 SNS를 통해 다 알려졌다. 사생활을 존중하지만 지각의 원인이 딴 데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멘디에게 SNS를 하지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달 훈련에 복귀했던 멘디에게 "훈련장에서는 SNS를 잊어버리고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0년 전에는 아무도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그것을 만들고 있다"면서 "지금은 외부인 모두가 라커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인간은 그대로다. 전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여기 있어야 한다. 그도 알고 있다. 멘디에게도 말했다"면서 "나는 지각하는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제 때 참석해야 한다. 보통은 제 때 도착하면 경기가 바로 시작된다. 하지만 높은 수준에서는 늦으면 게임에 늦게 된다. 런던에 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 복싱은 잉글랜드에서 중요하다. 스페인에서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매체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번 발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갈등을 떠올리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최근 격해지고 있는 조세 뮤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 불화의 근원이 SNS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포그바는 최근 맨유가 더비카운티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료들과 웃는 영상을 올렸다. 이를 알게 된 무리뉴 감독은 불 같이 화를 냈다. 이 영상은 와이파이 문제 때문에 1시간 전에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오해가 풀렸지만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