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토토뉴스 김현의 호소, “부탁드린다. 부디 아산을 도와달라” 

“간절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주변에서 우리 팀에 관심을 보내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한다. 부탁드린다.”

전역을 앞둔 아산 무궁화 FC 공격수 김현이 존립 위기에 놓인 아산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드러냈다. 곧 ‘민간인’ 신분이 될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추억이 깃든 아산이 사라지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현이 속한 아산이 29일 저녁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2(챌린지) 30라운드 수원 FC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 김현, 후반 12분 이명주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29분 이재안의 한 골에 그친 수원 FC에 승리하고 선두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김현은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김현은 “좋지 못한 분위기라 꼭 승리가 필요했다. 우리 선수들은 이런 분위기일수록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경기 내용보다 무조건 승리하자는 말을 수도 없이 했다”라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보통 군·경팀에 속해 있는 선수들은 그저 ‘거쳐 가는 팀’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아산 선수들은 그렇지 않다. 김현은 이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매일 한솥밥을 먹으며 같이 자고 지내는 선수들이다. 정이 그만큼 들었다. 곧 떠나는 입장이지만, 팀에 뭐라도 해주고 싶다. 나는 스트라이커이니 골을 넣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곧 제주로 돌아가지만, 전역하는 그날까지 나는 아산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의권 등 이전에 전역한 선수들이‘떠나게 되어 아쉽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심지어 연기한다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막상 내게 그 상황이 오니 그렇지 않더라. 뿌듯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제대해서 그렇다. 나와 같은 1082기 선수들이 다 그런 마음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김현은 아산이 이처럼 허망하게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현은 “팀에 남게 될 열네 선수를 떠올리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고)무열이 형이 경기 후 눈물을 흘리던데, 그 모습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 부디 주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한다. 간절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은 원 소속 팀 제주 유나이티드에 돌아가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현은 “아산에서도 제주 경기를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조성환 감독님이 많이 힘드실 것 같은데, 오늘 경기에서 이겼다고 들어 다행스럽다. 아산에서 강한 소속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던 것처럼 제주에서도 시즌 끝날 때까지 주어진 몫을 다하겠다. 자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