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안이 에당 아자르가 지키고 있는 에이스 자리를 틈틈이 노리고 있다.

첼시는 11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첼시는 2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게 됐다.

첼시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다. 첼시는 최근 맨체스터 형제들에게 연달아 패배를 기록하면서 위기설이 돌았다. 어느새 ‘4위’ 토트넘 홋스퍼와의 승점은 5점까지 벌어진 상태였다. 이 경기마저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한다면 사실상 빅4 진입은 힘들어질 수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첼시가 잡았다. 윌리안, 아자르 등이 활발하게 움직였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지루가 최전방에서 뛰어난 연계 능력을 자랑했다. 그러나 번번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밀집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승부를 가를 한 방이 필요할 때 윌리안이 나타났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윌리안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갔고,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윌리안은 최근 기세를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 과시했다.

득점 이후에도 윌리안의 활약은 계속됐다. 역습과정에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를 완전히 헤집었다. 윌리안이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진의 시선을 빼앗으면서 지루, 아자르, 자파코스타 등에게도 좋은 찬스가 돌아갔다.

윌리안은 세부 스탯도 압도적이었다. 슈팅 6개, 드리블 8회 그리고 1득점을 기록했다. 영국 통계매체 '후스코어드' 평점도 9.48점을 받아 양 팀 통틀어 최고의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윌리안의 활약은 비단 이날만의 일이 아니다. 윌리안은 지난 헐 시티와의 FA컵 경기를 시작으로 공식전 5경기에서 5골을 터트리고 있다. 경기당 한 골에 해당하는 엄청난 폭발력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공격 구성에 고민을 하고 있는 사이 윌리안 만큼은 믿음에 완전히 보답하고 있다.

어느덧 윌리안이 첼시에 입성한지 5시즌째가 됐다. 그동안 숱한 위기가 있었지만 윌리안은 언제나 극복했다. 이번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지만 결국 폼을 되찾았고, 이제는 당당히 첼시의 에이스 자리에도 앉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