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레전드 최철순, 20년 헌신 끝에 ‘25번’ 영구결번으로 전주성 떠났다
전북 레전드 최철순, 20년 헌신 끝에 ‘25번’ 영구결번으로 전주성 떠났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상징이자 원클럽맨 최철순이 20년간 몸담았던 전주성에서 눈부신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전북은 11월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최종전 FC서울과의 경기 종료 후 최철순의 은퇴식을 열고 그의 등번호 25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전북 서포터즈 MGB의 상징 번호 12번, 이동국의 20번에 이은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영구결번입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장한 최철순은 후반 29분까지 활발한 움직임으로 중용되었으며, 그라운드를 떠날 때 팬들의 기립 박수가 울려 퍼졌습니다.
경기 후 열린 은퇴식에는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이 은퇴 기념 티셔츠를 입고 참석했고, 가족들도 함께 그라운드에 올라 20년의 여정을 축하했습니다.
선수단은 마지막까지 최철순을 헹가래로 예우하며 레전드의 고별 무대를 따뜻하게 채웠습니다.
최철순은 전북과 K리그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작은 체구로 프로 입단이 쉽지 않았던 그는 충북대학교 진학 후 전북의 우선지명을 받아 2006년 감바 오사카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데뷔했습니다.
대학 시절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겸했으나 최강희 감독의 권유로 프로에서는 풀백으로 전환했고, 엄청난 체력과 투지를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로 성장했습니다.
데뷔 이후 전북이 지방 중하위권 팀에서 아시아 최강 구단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최철순은 모든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전북에서만 통산 512경기를 소화했고 K리그 10회 우승, ACL 2회 우승, FA컵 우승 포함 전북이 따낸 14개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함께한 유일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상무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은 진정한 원클럽맨으로 남은 셈입니다.
성적뿐 아니라 헌신과 태도에서도 구단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투지’라는 별명은 그의 경기를 통해 그대로 증명됐습니다.
커리어 후반 이적설이 제기됐을 때 팬들의 강한 반발로 팀에 잔류했던 일화는 팬들과의 깊은 신뢰 관계를 보여줍니다.
외국인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 역시 그를 레전드라 부르며 존중을 표했습니다.
최철순은 은퇴 기자회견에서 “20년 동안 도와 주신 구단, 코칭 스태프, 팬분들께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 가족들에게 제일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구결번은 예상하지 못했다. 25번은 저에게 추억이 많은 번호다. 많은 후배가 제 번호를 가져가려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저를 뛰어넘는 레전드가 나와서, 구단의 위상을 높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20년 동안 묵묵히 팀을 위해 뛰었던 최철순의 25번은 이제 전주성에 영원히 남게 되었고, 그의 뜨거운 투지와 헌신은 앞으로도 전북의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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