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印 우롱' 대국민 사기극...바르사 '전설' 사비, FIFA 133위 인도 대표팀 부임설 사실 아냐 "맨시티…
'14억 印 우롱' 대국민 사기극...바르사 '전설' 사비, FIFA 133위 인도 대표팀 부임설 사실 아냐 "맨시티 펩까지 사칭"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14억 인도 국민의 상실감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듯하다. 최근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가 인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이는 어느 몰상식한 자의 사칭 사기극이었다.
영국 매체 'BBC'는 27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와 사비가 인도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사건은 인도 매체 '타임스 오브 인디아'의 보도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매체는 "인도 대표팀 감독 지원자 명단에 사비가 포함됐다"며 "그의 이름이 강조 처리돼 있었고, 개인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IFF의 디렉터 수브라타 폴과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폴은 "사비의 이름에 명단에 올라간 것이 맞다. AIFF 쪽으로 이메일 지원서가 왔다"고 밝혔다.
다만 연봉을 비롯한 각종 비용 문제로 AIFF는 선임을 망설인 관계로 그를 최종 후보에서 제외하고 다른 인물들을 낙점했다는 식 등 상세하게 서술했다. 여기에 더해 사비 또한 지난 5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인도 슈퍼 리그도 챙겨 보고 있다"고 말한 적 있어 신빙성이 올라갔다.
해당 소식을 전한 마커스 메르굴하오 기자는 인도 국내에서 많은 신뢰를 받고 있던 언론인이라 진실처럼 여겨지고 있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전설을 쓴 사비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3위인 최약체 인도 대표팀에 지원했다는 것이 소식이 일파만파 퍼지자, AIFF는 즉각 성명을 발표했다. "기술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고, 대표팀 감독직에 접수된 총 170건의 지원서를 심사했다. 신중한 논의와 엄격한 선별 과정을 거쳐 10명의 후보가 1차 심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 중 3명이 최종 후보로 추려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비 명의로 접수된 지원서도 받았지만, 이는 검토 결과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고, 해당 이메일은 모두 허위로 밝혀졌다"고 발표했으며, AIFF에 따르면 맨체스터 시티에서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펩을 사칭한 인물도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켈나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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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