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구단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박정은 감독은 개인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지휘할 수 있어 지도자로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18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55-49 승리를 지휘한 뒤 취재진과 만나 "좋은 선수들과 이렇게 큰 무대에서 같이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 선수들을 지휘한다는 게 영광이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며 "힘든 경기 잘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덧붙였다.
1차전을 53-47로 이긴 BNK는 2차전까지 잡고 이제 3연승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챔프전 1, 2차전을 다 잡은 16개 팀은 모두 이변 없이 우승을 달성했다.
2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까지 내리 잡으면 꿈꿔왔던 안방 우승을 이룰 수 있다.
박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내가 '부산으로 온나'라고 이야기했는데, 그게 가능한 상황이라 다행"이라며 "팬들에게 에너지를 받으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전반 리바운드에서 많이 밀렸는데, 후반에는 공격 리바운드를 덜 허용했다. 그게 승인"이라며 "확실히 우리는 5명이 각자 조각으로서 역할을 해주는 게 확실한 장점이다. 승부처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고 돌아봤다.
BNK가 1승만 더 올리면 박 감독은 WKBL 역사상 최초로 '여성 우승 사령탑'으로 이름을 새긴다.
박 감독은 "내가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지도자가 조금 더 기회를 받을 수 있고, 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