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손흥민까지' 위용 드러내는 천안 축구종합센터
0
159
03.12 21:07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시와 함께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건립하는 축구종합센터 건설현황 미디어 브리핑이 12일 열렸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직접 건설 현장 곳곳을 30여명의 취재진에게 안내했다.
공사가 아직 한창 진행 중으로 보였으나 정 회장은 "골조 공사는 마친 단계"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넉 달 뒤인 7월이면 건물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그라운드 조성이 완료되면 가을이 될 전망이다.
축구종합센터 면적은 47만8천㎡로, 기존에 축구협회가 쓰던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의 약 4배 규모다.
축구장은 7면에서 11면으로, 대표팀 숙소는 7평 72실에서 11평 82실로, 회의실은 3개에서 8개로 늘어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체력 훈련을 하는 피트니스 시설도 55평에서 230평으로 확 넓어진다.
NFC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축구종합센터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이다.
박일기 축구협회 축구종합센터 건립추진단 팀장은 "NFC가 오직 국가대표가 돼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축구종합센터는 아이들부터 동호인, 시민, 그리고 손흥민 선수까지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했다.
전체 면적의 3분의 2 이상이 완전 개방 공간이나 경우에 따라 일반인 이용을 통제하는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닌 일반인이나 학생 선수들도 재활, 피지컬 훈련을 할 수 있는 퍼포먼스 센터가 국가대표 체력 훈련 시설과는 별도로 250평 규모로 조성된다.
국가대표 선수들만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KFA(대한축구협회) 스타디움이 '랜드마크'를 이룬다.
4천석 규모의 KFA 스타디움은 연령별 대표팀 국제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기준에 맞춰 만들어졌다.
이 경기장을 중심으로 주변 훈련 그라운드까지 활용하면 대회 하나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에는 총 4천억원이 투입된다. 천안시에서 2천200억원을, 축구협회에서 1천800억원을 투자한다.
축구협회는 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은행으로부터 900억원의 대출 승인을 받았다. 이 중 일부를 실제로 대출해 축구종합센터 건립에 쓰게 된다.
정몽규 회장은 "재정적인 준비는 차곡차곡 잘 되고 있다"면서 "이곳이 아시아 축구의 허브가 될 것이다. 이곳이 축구대표팀 성적을 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