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꺾고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결승 진출, 7연패 상대 일본
한국, 이란 꺾고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결승 진출, 7연패 상대 일본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이란을 대파하며 제20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8일 인도 뉴델리의 INDRA GANDHI INDOOR STADIUM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란을 33-20으로 완파했다. 대회 7연패와 통산 17번째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10일 저녁 9시 30분(한국 시간) 숙적 일본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국의 주도 아래 진행됐다. 정지인(대구광역시청)의 강력한 첫 골과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골키퍼의 선방, 서아루(광주도시공사)와 전지연(삼척시청)의 윙 득점이 이어지며 한국은 3-0으로 기세를 올렸다.
이란이 초반 득점에 어려움을 겪으며 7분여 만에 첫 골을 넣고 추격했으나, 한국은 정지인의 강력한 중거리 슛과 속공, 전지연의 윙 득점으로 9-5로 리드했다.
전반 중반, 한국은 이란의 피벗 플레이를 강력한 수비로 봉쇄하며 이란의 실책을 유도했다. 이 기회를 살려 김지현(광주도시공사)과 송해리(부산시설공단)가 득점을 추가하며 12-6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후 8분 동안 상대 공격을 완벽히 차단한 한국은 연속 6골을 뽑아내며 15-6까지 앞서 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정지인의 강력한 슛이 더해지며 16-8로 리드를 유지했다.
후반전에서도 한국의 공격은 매서웠다. 김민서(삼척시청)와 차서연(인천광역시청)이 윙에서 활발히 움직이며 점수를 쌓아 18-8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란도 중앙 돌파와 중거리 슛으로 응수하며 격차를 줄이려 했고, 24-16까지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막판 정진희(서울시청)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서아루의 연속 득점으로 이란의 추격을 저지하며 33-2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서아루가 8골, 차서연이 3골, 전지연이 2골을 기록하며 윙 플레이어들이 13골을 합작,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연경(경남개발공사)과 정지인도 각각 4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결승전에서 만날 일본은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대회 7연패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다시 한 번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김용필 MK스포츠 기자(ypili@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