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서 허더즈필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58점으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리버풀(승점 57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이 완전히 주도한 경기였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손흥민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허더즈필드 수비진을 완전히 헤집어 놓았다. 상대 수비수의 진행 방향으로 역으로 이용하는 개인기는 단연 일품이었다.

득점 과정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전반 27분 델레 알리의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도 침착했다. 먼 포스트로 슈팅을 시도하는 척하면서 골키퍼를 가뿐히 제쳤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두 번째 득점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9분 역습 과정에서 해리 케인의 크로스가 올라왔다. 손흥민 앞에서 바운드가 크게 됐지만 손흥민은 당황하지 않았다. 곧바로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헤더를 시도했고, 골키퍼는 바라만 봐야 했다.

현지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와 스카이스포츠에서 모두 MOM(Man of the match)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영국 ‘후스코어드’도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영국 ‘ESPN’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ESPN은 “토트넘의 MOM이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허더즈필드 수비진이 힘들어 했다. 두 번의 골장면 모두 굉장히 정교했다”며 최고 평점인 8점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