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가 나폴리라는 대어를 완벽하게 잡아냈다.

AS로마는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산 파올로에서 열린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4-2 대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AS로마는 승점 53점 고지에 오르며 3위로 도약했다.

홈팀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메르텐스. 인시녜. 카예혼이 공격을 이끌었고 지엘린스키, 조르지뉴, 알란이 중원을 지켰다. 포백에는 루이, 쿨리발리. 알비올, 히사이가 배치됐고 골문은 레이나가 지켰다.

이에 맞선 로마 역시 4-3-3으로 출격했다. 제코를 중심으로 페로티와 윈데르가 좌우 측면에 배치됐다. 나잉골란, 데 로시, 스트루트만이 미드필더진에 배치됐고 콜라로프, 파지오, 마뇰라스, 플로렌지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리송이 꼈다.

전반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이 이어졌다. 기선제압에 나선 쪽은 나폴리였다. 전반 6분 루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후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시녜가 침착하게 원터치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나폴리가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로마의 반격이 더 거셌다. 실점 이후 정확히 1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7분 나잉골란의 스루패스를 받은 윈데르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드리블을 시도했다. 이어 왼발 슈팅을 때렸고, 이 공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향했다.

추가골의 주인공도 로마였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플로렌지가 정확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코가 정확한 헤더로 슈팅을 시도했고, 정확히 반대쪽 골문으로 향하면서 로마의 두 번째 득점이 완성됐다.

후반에도 흐름은 완전히 로마의 것이었다. 후반 28분 콜라로프의 패스를 받은 제코가 먼 거리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이어 후반 34분 페로티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승부는 완전히 기울었다.

나폴리도 마지막까지 포기는 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메르텐스가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이미 늦은 상태였고, 결국 경기는 로마의 4-2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결과]

나폴리(2): 인시녜(전반 6분), 메르텐스(후반 45+2분)

AS로마(4): 윈데르(전반 7분), 제코(전반 26분, 후반 28분), 페로티(후반 34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