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송승준이 아니었다면 롯데 베테랑의 절대적 존재감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송승준(38)이 흔들리는 마운드를 잡아주고 있다. 선발진, 불펜진 가리지 않고 지켜주고 있다.
송승준은 팀 내 후배들이 잘 따르는 선수다. 젊은 후배들이 응원이나 조언이 필요하면 송승준에게 다가간다. 어느덧 나이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송승준은 그렇게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선수다. 정신적인 면도, 실력으로도 그렇다.
송승준의 기량은 여전하다. 마운드 위에서 상대 타자를 잡는 노하우가 있고 140km 중반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포크볼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롯데 마운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조원우 감독은 15일 경기 전 투수 송승준에 대해서 "언제든 선발 후보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시작했지만 팀 사정에 따라 불펜진으로 이동했다. 외국인 투수 2명(브룩스 레일리, 펠릭스 듀브론트)에 노경은, 김원중, 그리고 박세웅의 복귀로 송승준이 보직을 변경하게 된 것이다.
송승준은 불펜진으로 이동 후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5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박세웅을 구원 등판한 송승준은 이재원에게 희생플라이(박세웅 자책점)를 내줬고 8회초 1사 후 최항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첫 승(1패)을 챙겼다.
롯데의 14-6 역전승. 타선이 터지기도 했지만, 최근 롯데 불펜진 현실을 볼 때 송승준이 아니었다면 또 다른 상황으로 바뀔 수도 있었다. 송승준이 위기를 잘 넘겨줬기 때문에 반격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던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송승준은 "지난 시즌 초반 불펜으로 시작한 점이 큰 경험이 됐다. 지난해 오늘 같은 상황이었으면 한 점도 주지 않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면서 "오늘은 줄 점수는 주더라도 공격적으로 투구하려 했고 결과가 따라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준은 "무엇보다 긴 이닝 소화해 다른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었고 팀도 이겨 기쁘다. 어제 오늘 연투를 했지만 문제 없다. 몸은 타고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는 올해와 다르게 불펜진에서 시작했다가 젊은 선수들이 부침을 겪을 때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리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팀이 '가을 야구'를 하는데 한 몫 했다. 올해에도 시작은 다르지만 팀 내에서 차지하는 그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