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구자철 동료 핀보가손 2002 월드컵 한국처럼 세상 놀라게 할 것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처럼 놀라게 해주고 싶다.”
구자철과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솥밥을 먹는 아이슬란드 공격수 알프레드 핀보가손(29)은 한국 취재진을 보자 환하게 웃었다. 핀보가손은 12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겔렌지크 올림프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에 앞서 공동취재구역에서 자국 언론과 오랜 시간 인터뷰했다. 그 사이 한국 취재진을 바라봤는데 “구자철!”이라면서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핀보가손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다가 지난 2015~2016시즌 아우크스부르크로 적을 옮겼다. 구자철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존재다. 그는 “(러시아에 오기 전) 구자철과 여러 얘기를 했다”며 “친구와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양 팀 모두 기적을 해내기를 바란다”고 웃었다.
그에게 ‘한국’하면 2002 한·일 월드컵이 강렬하게 남아 있단다. 핀보가손은 “당시 한국이 4강에 진출한 것을 기억한다. 우리 팀도 이번에 처음 월드컵에 도전하는데 한국이 2002년에 했던 것처럼 세상을 놀라게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핀보가손은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멕시코에 대한 조언도 아까지 않았다. 아이슬란드는 지난 3월 24일 미국에서 멕시코와 친선전을 치렀는데 0-3으로 완패했다. 그는 “당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동료들의 경기를 보면서) 멕시코는 기술과 피지컬 모두 강한 팀이었다. 한국이 조직적으로 맞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데뷔전 상대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다. 1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쉽진 않겠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