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투수 엔트리, 오지환 AG행 가를 변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 최종 선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오지환(LG)이다. 오지환은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에 선발돼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현역으로 입대해야 한다. 야구 선수에게 2년의 공백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그렇다면 오지환의 현실적인 대표 팀 선발 가능성은 어느 정도나 될까. 국가 대표 코칭스태프로 구성된 선발위원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한 결과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가운데 다수는 투수 엔트리가 오지환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A 코치는 "선동열 감독님이 투수를 몇 명으로 하려시는지가 중요하다. 5경기에서 6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투수 엔트리가 12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야수는 12명만 대표 팀에 뽑히게 된다. 포수 2명에 외야 6명, 내야 4명이 될 수 있다. 선 감독님 성향상 9회 1점 차에 대주자를 쓸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한다. 그럼 내야가 4명이 된다고 봐야 하는데 주전 3명을 뺀 한 자리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가. 1, 2차 회의에서 이런 의견이 어느 정도 합의가 됐다"고 말했다.
B 코치는 "선 감독님이 유지현 코치 의견을 많이 존중하시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엔트리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멀티 플레이어나 한 가지 특출난 재주를 갖고 있는 선수들이 중용될 것으로 본다. 오지환이 확실한 무언가를 어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투수 엔트리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수를 11명만 데려가기로 한다면 야수 부문에서 엔트리에 여유가 생긴다. 내야수도 5명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게 되면 최근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오지환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다.
반면 투수 엔트리가 12명이 된다면 내야수 4명 선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주전 3명 외 한 자리는 멀티 포지션을 뽑아야 대회 대비가 가능해진다.
선 감독이 투수와 수비 중심의 야구를 철학으로 삼고 있으며 확실한 대주자 카드를 선호한다는 것은 마이너스 요인이다. 야수 엔트리 한 자리가 또 하나 사라지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오지환이 선발 위원들에게 확실한 임팩트를 남겼는가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백업 멤버로서 존재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단 투수 엔트리가 몇 명이 되느냐에 따라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