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7점’ 레프트백은 박주호가 답이었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은 볼리비아와 경기에 본선에 나설 수비 라인을 점검하고, 공격은 실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볼리비아전에 나선 포백 라인은 박주호(31, 울산현대), 김영권(28, 광저우헝다), 장현수(27, F도쿄), 이용(32, 전북현대). 네 명 중 세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이고, 좌우 풀백은 신태용호 최연장자다. 장현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 팀 전 일정을 소화했다. 경험과 안정감을 중시했다.
배후 커버와 공격 빌드업시 안정감에서 홍철과 김민우 모두 아쉬움을 남겼다. 홍철은 과감한 전진과 예리한 크로스, 김민우는 유려한 돌파와 빠른 패스 플레이가 강점이다. 두 선수 모두 시작은 윙어였다. 박주호 역시 윙어로 시작한 선수지만, 유럽 무대를 거치며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 메찰라를 오가는 타입의 선수로 바뀌었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스피드가 떨어지기도 했다.
볼리비아와 경기에서 박주호는 측면 수비 커버가 안정적이었고, 후방 빌드업 과정의 볼 소유와 운반이 매끄러웠다. 오버래핑 시 전방에서 공을 잃었을 때 압박과 커버, 다시 공을 빼내는 탈압박 과정의 여유도 돋보였다. 박주호는 공을 쥐었을 때 차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다진 내공이 발휘됐다.
왼발 크로스 패스도 날카로웠다. 전반 11분 황희찬의 헤더가 닿지 못한 장면, 전반 19분 김신욱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걸린 장면의 좋은 크로스는 박주호가 전진해 공급했다. 오른쪽의 이용이 보다 깊숙이 전진해 공격한다면, 박주호는 보다 균형을 맞추며 적재적소에 오르내리며 왼쪽 지역의 안정감을 제공했다.
박주호는 이날 왼쪽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와도 호흡이 무난했고, 손흥민과 공을 주고 받는 것도 자연스럽다. 박주호는 김민우가 투입됐을 때 측면 후방 지원도 매끄러웠다. 홍철, 김민우와 동반 출전으로 더블 풀백 전술을 쓸 수 있고, 중원으로 이동해 전술 유연성을 안겨줄 수 있는 옵션이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원정 평가전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기성용과 호흡도 좋았다. 누구와 어느 위치에 짝을 이뤄도 안정적이었던 박주호는 측면 균형에 고민을 갖고 있는 신태용호의 해답이 되기 충분했다.
무득점 경기를 했고, 골이 될 만한 크로스를 여러 차례 공급한 점에서, 박주호는 기준점 6점보다 높은 7점을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