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익 바데에게 프리미어리그(PL)는 최악의 경험으로 남아 있다.

프랑스 국적의 수준급 자원이다. 191cm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으며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수비를 즐기는 파이터형 센터백이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빠르며 수비적인 지능이 뛰어나 안정감을 더해준다. 본래 빌드업에 약점이 있었지만, 성장함에 따라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자국 리그에서 성장했다. 2019-20시즌 르 아브르 소속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20-21시즌 랑스로 이적해 프랑스 리그1에 진출했다.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는 컵 대회 포함 33경기에 나서며 두각을 나타냈고 2021-22시즌 스타드 렌으로 둥지를 옮겼다.

여기서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중후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그 전까지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잃은 입지를 회복하지 못했고 2022-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를 떠났다. 최악의 선택이었다. 노팅엄에서 바데는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몸 상태가 문제는 아니었다. 결국 반 년 만에 임대를 종료한 그는 후반기 세비야로 떠났고 여기서 컵 대회 포함 27경기에 나서 2골을 넣으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 활약에 힘입어 세비야에 완전 정착했다. 완전 이적 이후에도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 그는 이번 시즌 컵 대회 포함 22경기에 나서 1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수비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세비야에서의 스텝업으로 인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겨울엔 토트넘 훗스퍼가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센터백 보강을 노린 토트넘은 플랜 A로 라두 드라구신을 낙점했지만, 그의 영입 실패를 대비해 플랜 B로서 바데를 설정했다. 결과적으로 드라구신의 토트넘 이적이 이뤄지면서 바데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바데의 이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여름에 적당한 금액이 제안된다면, 바데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 가능성에 대해 바데도 입을 열었다. 그는 세비야에서 만족감을 표했으며 특히 PL 복귀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오자 질색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에 따르면, 그는 PL 이적을 고려하냐는 질문에 "아니, 아니. 여기가 더 낫다. 나는 여기서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기사제공 포포투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