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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무서운 16세' 미라 안드레예바(47위·러시아)가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를 물리치고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총상금 8천650만 호주달러) 여자 단식 3회전에 진출했다.

안드레예바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자베르를 54분만에 2-0(6-0 6-2)으로 돌려세웠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의 성적을 냈다.

프로 입문 2년째인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윔블던 16강 돌풍을 일으켜 크게 주목받은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윔블던을 포함해 통산 3차례나 메이저 대회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자베르를 상대로 또 한 번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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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바가 10위권 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온스의 플레이 방식을 좋아했기에 정말 긴장했다"면서도 "첫 세트부터 정말 놀라운 테니스를 펼쳐 보인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잘 해낼 줄 몰랐다"며 기뻐했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대회에서는 주니어 부문에 출전해 준우승한 바 있다. 당시 친구인 알리나 코르네예바(79위·러시아)에게 패한 뒤 울면서 코트를 빠져나갔다.

안드레예바는 "지난해엔 열다섯이었고, 올해 난 많이 달라졌다"면서 "코트에서 달라진 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 중 호주오픈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온 자베르는 2년 연속으로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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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코코 고프(4위·미국)는 캐럴라인 돌러하이드(42위·미국)를 2-0(7-6<7-2> 6-2)으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랐다.

전 랭킹 1위인 33세 노장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52위·덴마크)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20세 마리야 티모페예바(러시아)에게 1-2(6-1 4-6 1-6)으로 패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보즈니아키는 2020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코트로 돌아왔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 진출자인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가 예스퍼 더용(161위·네덜란드)을 1시간 43분 만에 3-0(6-2 6-2 6-2)으로 완파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