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김영준 데뷔' LG도 신인 가세, 불펜 변화 신호 될까
▲ LG의 2018년도 1차 지명 신인 김영준이 30일 사직 롯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LG도 '베이징 키즈' 효과를 보는 걸까. 1차 지명 신인 김영준이 팀의 56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데뷔전을 치렀다. 김영준에게는 데뷔전인 이 경기가 팀의 기조를 바꿀 신호탄이 될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LG 트윈스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5-5로 크게 이겼다. 9회 마지막 3개의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선수는 바로 김영준. 지난해 1차 지명으로 선발한 기대주다. LG는 1차 지명 유력 후보의 성장 가능성과 완성도를 놓고 저울질한 끝에 전자의 김영준을 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에 나와 22⅓이닝을 던지며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4를 기록했다. 드러난 수치는 눈에 띄지 않지만 퓨처스리그 최근 4경기에서는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흐름은 괜찮았다. 퓨처스리그 코칭스태프의 리포트도 긍정적이었다고 한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데뷔 기회를 주겠다고 한 류중일 감독의 말대로 10점 차 리드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영준은 첫 상대로 입단 동기인 한동희를 상대했다. 초구와 2구 직구로 볼카운트 0-2를 만든 뒤 3구 커브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사 후 전준우에게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 뒤 후련한 얼굴로 밝게 웃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고 커브(2구) 포크볼(1구) 슬라이더(1구)를 섞었다.
10점 차 넉넉한 리드에서 등판한 결과지만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김영준이 프로 데뷔 첫 등판을 무난하게 마쳤다. 앞으로 활용도가 많을 듯 하다"고 얘기했다.
LG는 김영준을 등록하기 하루 전인 28일 왼손 투수 진해수를 말소했다. 지난해 홀드왕인 진해수는 올해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98에 달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페넌트레이스 약 ⅔를 남기고 조정의 시간을 갖게 됐다.
불펜 평균자책점 5.41로 8위, 5월 기준 7.59로 10위인 LG는 새얼굴 효과가 절실하다. 우선 기존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는 게 우선이다. 여기에 김영준이 연착륙한다면 기회를 노리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호재가 될 수 있다.
이천 퓨처스 팀에 있는 투수 가운데 여건욱 이우찬 김태형 배재준 윤지웅 등이 2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김태형은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지만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다녀왔다. 배재준은 1군 데뷔전에서 볼만 남발하다 교체됐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많이 긴장했을 거다. 다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