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연봉 '톱10', 실제 활약상도 '톱10'일까
2018시즌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은 1억5026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1억3985원에서 7.44%가 올랐다. 1군 엔트리 27명에 준하는 구단별 상위 27명의 평균연봉은 2억5560만원. 1군 주전이면 2억원대 연봉을 받는 시대다. 잘한 만큼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연봉에는 해당 시즌의 기대치도 포함돼 있다. 10억원 이상의 초고액 연봉 선수라면 구단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효율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구단과 팬들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주고 있는 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올 해 연봉 '톱10' 선수들의 시즌 초반 활약상을 들여다 봤다.
연봉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5억원을 받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다. 워낙 압도적인 몸값이라 그에 걸맞은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현재 성적은 타율 3할7푼1리, 12홈런, 47타점이다. 타율 3위, 홈런 공동 6위, 타점 1위이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91로 3위다. WAR(대체선수대비승수)은 2.85로 5위에 해당한다. 이 정도면 몸값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경기만 놓고 평해서는 안되지만, 지난 27일 넥센전에서는 홈런 2방으로 5타점을 올리며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성적은 타율 3할8푼5리, 11홈런, 31타점이었다.
연봉 2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지난 겨울 옵션을 제외한 보장 연봉 23억원에 재계약했다. 11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중이다. WAR은 2.58로 투수 가운데 LG 트윈스 헨리 소사(2.99)에 이어 2위.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벌써 완투를 2번 했고, 선발 평균 6.82이닝을 책임졌다. 양현종은 지난 시즌에도 첫 11경기에서 7승3패를 올렸고, 20승 고지를 밟았다.
KIA 최형우와 넥센 박병호, 롯데 손아섭 등 3명은 15억원으로 연봉 공동 3위다. 최형우는 지난해와 비교해 파괴력이 떨어졌다. 타율 3할6푼6리, 8홈런, 32타점, OPS 0.966이다. 다른 팀 4번 타자에 비해 타점이 현격히 적다. FA 계약 첫 시즌인 지난해 같은 기간 타율 3할5푼2리, 14홈런, 40타점과 비교해도 뒤지는 성적이다. 이날 현재 KIA는 26승25패로 4위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서는 34승17패로 1위였다. 올 해 마운드 불안 때문에 순위가 처졌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만큼의 '최형우 효과'는 아직 없다.
2년간의 미국 야구를 접고 돌아온 박병호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4월 14일 종아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박병호는 지난 20일 복귀한 이후 7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몸값 대비 효율성은 시즌을 더 지켜보고 평해야 할 상황이다. 손아섭은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0게임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3푼8리, 10홈런, 31타점, 40득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