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병혁의 야구세상] '남 일 아닌' KCC의 연고지 이전 결정…공공재로 인식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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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남 일 아닌' KCC의 연고지 이전 결정…공공재로 인식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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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혁의 야구세상] '남 일 아닌' KCC의 연고지 이전 결정…공공재로 인식했다면

전주 KCC, KBL 이사회에 연고지 이전 안건 상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지난주 프로농구 KCC 이지스의 연고지 이전 발표는 다른 프로 스포츠에서도 큰 관심이 쏠린 소식이었다.

KCC는 22년간 머물렀던 연고지의 홀대를 더는 감내하기 힘들다며 이전 배경을 밝혔고 전주시는 협의 도중 KCC가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KCC의 연고지 이전 발표 당일 만난 허구연 KBO 총재는 "프로스포츠계 입장에서는 어쩌면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구단이 경기장 시설 등 지원을 잘해 주는 지역으로 옮겨가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덧붙였다.

2022년 3월 취임한 허구연 KBO 총재

[연합뉴스 자료사진]

허구연 총재는 취임 초기부터 지자체와 프로구단의 관계 정립에 힘을 쏟았다.

지난해 3월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경기장이 가장 낙후된 대전의 새 구장 건립방안이 지연되자 "인프라 개선이 안 된다면 총재 권한을 다 쓰려고 한다"라며 "(연고지를) 떠날 생각도 한다"고 강한 어조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일 서울 지역 3개 구단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3개 구단은 야구장 사용료와 광고권 등 구단의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서울시의회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그동안 프로야구 연고 지자체 중 가장 비협조적이었던 지역은 사실 서울특별시였다.

서울시는 2020∼2022년 3년 동안 잠실구장 광고료 수입 배분을 통해 연간 감정평가 금액인 82억원과 제3자 사용료의 50%인 45억원 등 약 127억원을 받아 갔다.

서울시의원과 프로야구 서울 3개 구단 대표 간담회

[KBO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서울 구단 운영 주체인 LG와 두산은 제3자 사용료의 남은 50%를 절반으로 나눈 25%에 해당하는 22억5천만원만 각각 가져갔다.

그나마 서울시는 지난 1월 광고료 수입 배분 조정을 통해 제3자 사용료 분배방식을 종전 '50%-25%-25%'에서 똑같이 33%씩 나누기로 조정했다.

하지만 다른 지방 구단들은 대부분 구장 임대계약 때 당연히 광고권도 가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와 두산의 입장은 여전히 아쉬워 보인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프로구단에 인색한 서울시를 대변하는 측에서는 "자칫하면 재벌 기업에 특혜를 베푼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프로야구를 단순히 경기장에서만 열리는 스포츠라고 치부하지 말고 공공재적으로 접근한다면 훨씬 적극적인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야구팬들로 가득한 잠실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 스포츠는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 선용과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공익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크나큰 자부심이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좋겠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고 인기구단 뉴욕 양키스는 2000년대 초반 뉴욕시가 새 구장 건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인근 뉴저지주 등으로 연고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당황한 뉴욕시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15억달러(약 1조9천800억원)를 투자해 2009년 특급호텔 수준의 새 양키스타디움을 건립했다.

이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프로스포츠가 공공재라는 인식만 갖게 되면 구단과 지자체가 상생하는 방안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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