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여제' 김가영 꺾고 프로당구 LPBA 통산 2승째
세이기너는 사파타 꺾고 4강행…19일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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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민아(NH농협카드)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여자당구 최다승 등극을 저지하고 LPBA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아는 18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 2023-2024시즌 개막전인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김가영과 LPBA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4-3(5-11 11-10 6-11 11-7 10-11 11-8 9-7) 승리를 거두고 상금 3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7월 2022-2023시즌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일궜던 김민아는 10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두 선수는 결승전답게 매 세트 팽팽하게 맞섰다.
김가영이 먼저 한 세트를 따내면, 김가영이 곧바로 만회하는 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김민아에게 패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김가영[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민아는 세트 점수 2-3으로 밀린 6세트에 6-8로 끌려가다가 5이닝째 3득점에 이어 6이닝과 7이닝에 1점씩 추가해 11-8로 역전하고 경기를 풀 세트로 끌고 갔다.
7세트에도 일진일퇴 공방을 이어가던 김민아는 12이닝에 2점짜리 뱅크샷을 성공시켜 8-7로 역전했고, 비껴치기로 남은 1점을 채워 개막전의 승자로 등극했다.
김민아는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기쁜데, 우승까지 해서 정말 기쁘다. 경기장에 처음 오신 부모님께 우승컵을 선물해 자랑스러운 딸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PBA 통산 5승으로 이번 대회에서 6승째를 거둬 임정숙(SK렌터카·5승)을 제치고 LPBA 역대 최다승 자리를 노렸던 김가영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PBA 4강에 진출한 세미 세이기너[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열린 남자부 PBA에서는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 PBA에 데뷔한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는 8강전에서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를 세트 점수 3-1(15-2 10-15 15-7 15-12)로 물리치고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조재호(NH농협카드)는 박인수에 덜미가 잡혀 대회를 마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신정주-이상대, 세이기너-박인수의 PBA 4강전에 이어 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