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쫓겨난 국제복싱협회, 스포츠중재재판소에 IOC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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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쫓겨난 국제복싱협회, 스포츠중재재판소에 IOC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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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서 쫓겨난 국제복싱협회, 스포츠중재재판소에 IOC 제소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렘레프 IBA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림픽 무대에서 사실상 쫓겨난 국제복싱협회(IB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퇴출 결정을 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제소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IOC는 22∼23일 원격으로 비상총회를 열어 IBA 퇴출을 의결한다. 이에 앞서 IBA가 CAS에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에 들어간 셈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 세계 아마추어 복싱을 관장해 온 IBA의 기구 승인 철회를 IOC 총회에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심판 문제, 재정, 지배 구조와 윤리 개혁을 IBA에 요구했지만, IBA의 자체 개혁안이 기준에 미달했다는 판단에서다.

IOC의 최고 의사 기구는 IOC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총회이지만, 사실상의 의결 기구 노릇을 해 온 집행위원회의 권고를 거부한 적은 거의 없어 77년 역사의 IBA는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IOC 집행위는 2028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에서도 IBA를 배제하는 등 관계를 완전하게 정리할 예정이다.

IBA는 승부 조작, 심판 편파 판정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먹칠을 했다.

IOC는 더는 IBA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개혁을 압박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내년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도 복싱 본선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퇴출 위기에 몰린 IBA는 IOC의 결정을 두고 "혐오스럽고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IOC의 태도가 비타협적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영국 주도로 결성된 세계 복싱(WB)이라는 단체가 IBA의 대체 기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WB에는 뉴질랜드,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이 가입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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