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 "만원 관중 앞 등판·SSG팬 연호…고마운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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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태양 "만원 관중 앞 등판·SSG팬 연호…고마운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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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태양

20일 LG전 만원 관중 앞 선발 등판…14일 SSG 경기에서는 상대 팬의 응원 받아

한화 이글스 이태양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태양(32·한화 이글스)은 최근 만원 관중 앞에서 선발 등판하고, 다른 구단 팬들의 응원을 받는 이색 경험을 했다.

두 번의 짜릿한 순간을 떠올린 그는 "직업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웃었다.

2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은 "올 시즌을 구원 투수로 시작했는데 마침 만원 관중(2만3천750명)이 들어찬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던지는 내내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한화 토종 선발 김민우는 지난 14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선발 투수 한자리가 비자, 최원호 감독은 불펜에서 긴 이닝을 던지고 선발 등판 경험도 많은 이태양을 20일 LG전 선발로 내세웠다.

이태양은 3회까지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벌이는 등 3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는 58개였다.

그는 "경기 전에 감독님께 '8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이 '60개만 던지고 오라'고 하셨다. 실제로 투구 수 60개가 가까워져 오니, 출루를 허용했다"며 "그날 잠실 구장이 가득 찼다. 팬들이 많이 오시니, 던지는 게 더 재밌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복귀를 준비하는 김민우에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면, 이태양은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이태양은 "또 선발 등판 기회가 오면 그때는 80개 이상 던지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 하는 이태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민우가 다음 주에 복귀하면 이태양은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

올 시즌 이태양은 2번 선발, 12번 구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점 1.66으로 호투했다.

등판 시점이 일정하지 않은 어려운 역할을 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8경기·14⅓이닝 동안에는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이태양은 "'어떤 보직에서도 던질 수 있게 준비하자'라고 생각하며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불펜에서도 멀티 이닝을 소화할 때가 있으니까, 선발 등판할 때도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던진다'고 생각한다. 별로 어렵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지난해 SSG 유니폼을 입고도 이태양은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2년 이태양의 성적은 30경기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였다. 선발로 17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3.72, 구원으로 13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5를 올렸다.

이태양은 "지난해 SSG에서 쌓은 경험이 한화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SSG 랜더스에서 뛰던 이태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 한화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태양은 2020년 6월 SK 와이번스(현 SSG)로 트레이드됐다.

지난해 SSG의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한 그는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4년 총 25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이태양과 SSG는 웃으며 작별했다.

"SSG에서는 좋은 기억만 쌓았다. 개인 첫 우승의 기쁨도 SSG에서 누렸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이태양은 올해 첫 인천 방문 경기에서 SSG 팬들에게 인사를 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5월 12일 인천 SSG전에서 4-2로 앞선 8회말에 등판한 이태양은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 SSG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려고 했다.

그러나 SSG 응원가가 길게 울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13일에는 등판 기회가 없었고, 14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화 선발 김민우가 타구에 맞은 뒤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팀 동료가 병원으로 후송되는 상황에서 상대 팀 관중에게 인사를 건네는 건 '정서상' 반감을 살 수 있다.

결국 이태양은 14일에도 SSG 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했다.

대신 이태양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SSG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팬들도 이태양의 마음을 이해했다.

SSG 팬들은 14일 이태양이 등판했을 때 '상대팀 투수' 이태양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태양은 "제 상황을 이해해주시고 제 이름까지 외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내가 SSG에서 2년 반 동안 얼마나 응원받으며 뛰었는지 새삼 실감했다"며 "늘 응원해주시는 한화 팬,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신 SSG 팬들께 감사하다. 야구를 하는 즐거움을 팬들 덕에 몇 배로 느끼고 있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SSG에서도, 한화에서도 이태양은 '행복한 야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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