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데뷔골' 울산 김영권 "프로에서 중거리 슛 득점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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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데뷔골' 울산 김영권 "프로에서 중거리 슛 득점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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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데뷔골' 울산 김영권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K리그1 50경기 만에 첫 득점

득점 후 세리머니하는 울산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 무대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은 처음 넣어본 것 같아요."

프로축구 K리그1 데뷔골을 화끈한 중거리 슈팅으로 장식한 울산 현대 중앙 수비수 김영권(33)이 활짝 웃었다.

울산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힘겹게 이겼다.

김영권은 수원과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팀에 리드를 다시 가져오는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0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때린 벼락같은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대 상단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1에 입성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이 K리그1 50경기째 만에 작성한 데뷔골이다. 김영권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02경기를 뛰며 7골을 넣은 '골 넣는 수비수'다.

"프로에서 중거리 슛을 넣은 건 처음인 것 같다"는 김영권은 "맞는 순간 느낌이 굉장히 부드럽고 좋아서 공을 때리고도 스스로 놀랐다"며 슈팅 순간의 감정을 묘사했다.

활짝 웃는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권은 슈팅 상황에 대해 "수원 선수들이 라인을 내려서 수비를 하다보니 패스를 넣어줄 뒷공간이 없었다"며 "그러다보니 페널티지역에 점점 가까워졌고, 슈팅 거리가 나와 지체없이 때렸는데 운이 좋아 잘 들어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영권은 "항상 팀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데 골로 이어져서 감회가 새롭다. 선후배들이 축하 인사를 건네며 신인 같은 마음으로 하라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김영권이 패스를) 줄 곳이 없어서 앞으로 그냥 찬 것 같다"며 크게 웃은 뒤 "경기 전 슈팅을 좀 더 의식하자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는데, 김영권이 본인이 판단해서 적절한 거리에서 좋은 슈팅을 때린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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