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에 눈물 흘린 '손흥민의 동료' 모라, 토트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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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에 눈물 흘린 '손흥민의 동료' 모라, 토트넘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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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에 눈물 흘린 '손흥민의 동료' 모라, 토트넘 떠난다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손흥민의 포지션 경쟁자이자 친구였던 루카스 모라가 정든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난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모라가 계약이 만료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클럽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라가 우리 클럽을 위해 엄청난 헌신을 보여준 데 감사한다. 최고의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 영상에서 모라는 눈물을 훔치며 "난 이 팀에 오래 있었다. 말을 이어가기 힘들다"며 "여기서 좋은 순간이 많았고 친구들도 많았다. 여기서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2018년 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이적한 윙어 모라는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의 경쟁자이자 '친구'로 토트넘에서 5년여 시간을 보냈다.

특히 2018-2019시즌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으로 올려놓는 영웅적인 활약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했다.

2019년 5월 아약스(네덜란드)와 UCL 4강 2차전 0-2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쳐 기적적인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다만 리버풀과 결승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해 막 복귀한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에 밀려 뛰지 못했다.

해리 케인과 루카스 모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당시 모라 대신 선택한 케인이 한 차례 슈팅에 그치며 부진한 끝에 토트넘이 준우승에 그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향한 비판이 일기도 했다.

모라는 지난 시즌 막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왕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던 손흥민을 돕기도 했다.

2021-2022시즌 최종 38라운드 노리치시티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5분 모라의 도움을 받아 22호 골을 넣었고, 5분 후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23호 골을 터뜨려 살라흐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모라가 (그라운드에) 들어오면서 '득점왕 차지하게 해줄게'라고 했다"고 해당 경기를 돌아봤다.

같은 달 토트넘이 방한하자 손흥민은 모라 등 동료들을 서울의 한 식당으로 데려가 고기로 한 턱을 내기도 했다.

손흥민과 추억이 많은 모라지만, 최근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히샤를리송에 밀려 2선 공격수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리그 13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하는 등 입지가 급격히 좁아졌다.

모라는 토트넘에서 공식전 219경기에 출전, 38골을 넣었다.

중거리 슛하는 모라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지난해 7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친선경기에서 토트넘 루카스 모라가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7.13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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