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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을 영입한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16일 "산둥 타이산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는 하오웨이 감독을 대신해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소후닷컴도 "산둥 타이산이 최강희 감독과의 협상에 매우 근접했다. 아직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계약이 진행되면 하오웨이 감독은 공식적으로 퇴출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산둥 타이산은 하오웨이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의 수사를 받느라 파비오 수석 코치가 사령탑 대행을 맡고 있다. 팀 성적도 1승 4무 2패(승점 7)에 그치며 16개 1부리그 팀 가운데 9위에 머물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팀의 핵심 미드필더인 손준호가 구금 상태에서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하오웨이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뇌물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팀의 핵심 주전 선수로 뛰는 손준호가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아한 대목이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은 하오웨이 감독을 대신할 유력한 사령탑 후보가 됐다.

최 감독은 중국 리그에서도 톈진 텐하이,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 등을 지휘한 '중국통 사령탑'이다.

지금 감독 대행으로 산둥 타이산을 지휘하는 파비오 수석코치 역시 K리그 전북 현대에서 코치를 맡아 최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