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오늘 처음으로 부상자 얘기 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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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오늘 처음으로 부상자 얘기 안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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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부상병동' kt, 이달 말이면 하나둘 복귀…반격 기대

인터뷰하는 이강철 감독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강철 kt wiz 감독이 9일 경기 수원시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5.9 cycle@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해 순위표 최하위까지 처진 프로야구 kt wiz가 반격을 예고하고 나섰다.

kt는 지난 12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박병호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박병호는 아직 완전한 주루가 힘들지만, 타격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박병호는 엔트리 복귀 날 곧바로 9회 대타로 타석에 나가서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잘 맞은 외야 뜬공을 쳤다.

13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처음 나왔는데 김원중을 상대로 배트 끝에 맞았어도 잘 쳤다. (박병호가) 치고 나서 진짜 아쉬워하더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일단 이번 주까지 대타로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상태를 점검하고 다음 주에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다행히 문상철이 지금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문상철은 전날 롯데전에서 연장 10회 김진욱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2-1 승리를 견인했다.

문상철은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이번 시즌 타율 0.345, 3홈런, 12타점으로 활약 중이다.

"일주일에 한 번도 이기기 힘들었는데 문상철 홈런에 잠시라도 행복했다"며 웃은 이 감독은 "갈수록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선발 왕국' kt는 웨스 벤자민과 보 슐서까지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주춤한 가운데 주전 야수가 줄부상으로 쓰러져 리그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승리(9승 20패 2무)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국내 에이스 소형준이 팔꿈치 인대가 끊어져 수술대에 오르게 돼 전력 공백이 더욱 커졌다.

대신 외야수 배정대와 김민혁, 우완 투수 주권 등 재활 중인 선수들은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처음으로 오늘 부상자 이야기 안 했네요. 감사합니다"라며 발걸음을 돌린 이 감독의 말에서 부상자 속출로 인한 마음고생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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