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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개막 이후 12경기에서 25골을 폭발하며 상위권에 자리 잡은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라면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주문했다.

안 감독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양 팀이 많은 팬 앞에서 좋은 내용으로 열정적으로 경기했다. 그 안에서 저희가 얻고자 하는 상황과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흡족해했다.

서울은 이날 광주를 3-1로 완파, 울산 현대(승점 31)에 이어 2위(승점 23)를 달렸다.

서울은 3월 5일 2라운드 대결 때 광주를 2-0으로 꺾었으나 이정효 광주 감독이 "저렇게 축구하는 팀에 졌다는 게 분하다"고 말한 것이 더 크게 화제가 됐는데, 이번 만남에선 경기력에서 압도하며 결과도 잡았다.

서울은 광주와의 맞대결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로 압도적 우위도 이어갔다.

안 감독은 "광주와 서로 한 경기를 치러본 만큼 공격과 수비에서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부각하려고 노력했을 텐데, 저희가 거기서 앞서지 않았나 싶다"고 평가했다.

서울은 이날 리그 득점 선두인 나상호(8골)가 결승포를 터뜨리고 윌리안과 박동진이 한 골씩 보태며 리그 전체 득점 1위(25골)에 올랐다.

K리그1에서 득점이 두 번째로 적었던 지난 시즌(43골)의 절반을 이미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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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안 감독은 "모든 선수가 많이 노력하고 있다. 팬들 앞에 서기 위해 충실히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어서 현재까지 좋은 결과를 끌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올해 팀의 상승세에 대해서도 안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새로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정진해 지금의 위치에 있지만, 지금도 과정에 있다"며 "매 경기 매 연습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서울은 14일 선두 울산과의 원정 13라운드를 준비한다. K리그1 상위권 판도에도 중요할 한 판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겠다"며 미소 지은 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같은 상황을 계속해서 팬들에게 보여드린다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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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우리 실수가 잦았다. 서울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인정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감독의 체면을 살려주려 많이 준비했는데, 저 때문에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제가 좀 더 편안하게 해줬어야 하는데 생각하지 못했다. 감독인 제 책임"이라고 말했다.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열세를 면치 못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리그 5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며 초반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어서 고비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한 이 감독은 "오늘은 경기력도 좋지 못해 선수들의 기가 죽을까 걱정도 된다. 제가 선수들의 기를 좀 더 살려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