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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투수 라이언 야브로(31)가 총알 같은 직선 타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져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야브로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라이언 노다가 때린 타구에 얼굴 왼쪽 관자놀이를 맞고 쓰러졌다.

캔자스시티가 2-1로 앞선 상황에서 노다를 상대한 야브로는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가운데 낮게 깔리는 141.5㎞짜리 싱커를 던졌다.

하지만 노다가 벼락같이 받아 친 타구는 시속 171㎞로 곧장 날아와 야브로의 얼굴을 직접 강타했다.

타구 속도가 너무 빨라 야브로는 피할 틈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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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브로의 얼굴을 직접 때린 공은 파울 라인까지 튕겨 나왔고 포수 살바도르 페레스가 잡아 타자 주자를 1루에서 아웃시켰다.

야브로가 맞는 순간 양 팀 더그아웃과 관중석에서 일제히 비명이 터져 나올 만큼 위험한 순간이었다.

한동안 쓰러져 있던 야브로는 뛰어나온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천천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순식간에 왼쪽 얼굴이 크게 부어오른 야브로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에 들어갔다.

페레스는 "너무 무서운 순간이었다"라며 "제발 야브로에게 아무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는 캔자스시티가 5-1로 승리했다.

5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은 야브로는 시즌 첫 승(4패)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