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제공

(구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구미대학교가 장가연 선수(19)의 전국당구대회 우승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장가연 선수는 이 학교 스마트경영과 1학년에 재학중이다. 장 선수는 지난해 9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 출전, 여자3쿠션 개인전에서 첫 우승하면서 '고교 당구 여신'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구미대 입학후 지난 주말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와 '제11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두 대회 모두 여자3쿠션 개인전 결승에 올라 우승(금메달)과 준우승(은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현재 그는 대한당구연맹에서 국내 랭킹 2위에 올라있다.

그는 "지난해 우승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올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가 당구 큐대를 잡게 된 것은 우연한 인연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부친이 취미로 당구 레슨을 받다가 사정이 생겨 1개월 남은 레슨 기간 부친을 대신해 큐대를 잡아 보게 됐다.

"당구가 재미있었습니다. 승부욕도 있는 편이라 집중하는 것도 좋았죠."

그렇게 인연이 돼 레슨은 더 이어졌고, 부친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서게 됐다고 한다.

그는 "여자 3쿠션 세계 챔피언이 목표이지만 은퇴 후에는 유소년 육성을 위한 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구미대에서 스마트경영을 배우는 것도 후일 당구 아카데미를 잘 운영하기 위한 수업이자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천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장가연의 당구노리' 채널을 운영하며 17세 소녀의 당구 도전기 등 270여 개의 동영상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구미대는 장 선수가 당구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