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2017-2018 NBA 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에게 112-114로 패했다. 필라델피아는 1승 4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필라델피아 센터 조엘 엠비드(24)는 27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는 경기종료 10.8초를 남기고 시도한 골밑슛이 애런 베인즈의 수비에 막혔다. 그는 리바운드를 재차 잡아 슛을 시도하려 했지만 테리 로지어에게 결정적 스틸을 당했다. 엠비드는 그대로 주저앉았고, 시리즈는 끝났다. 

올 시즌 엠비드는 차세대 NBA 최고센터로 발전할 충분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그는 213cm/113.4kg의 좋은 체격에 유로스텝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가드급 기술을 겸비했다. 하지만 뛰어난 재능에 비해 경기를 치르는 그의 정신자세는 문제로 지적된다.

3쿼터 중반 엠비드는 베인즈에게 슈팅파울을 범하고 분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베인즈를 밀었다. 결국 엠비드는 쓸데없는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받아 추가 자유투까지 내주고 말았다.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해 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주고 말았다. 경기가 2점 차로 갈렸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뼈아픈 점수였다.

엠비드는 4차전에서도 마커스 모리스와 설전을 펼치는데 너무 힘을 낭비하기도 했다. 모리스와 엠비드는 캔자스대학 선후배 사이지만 같이 뛴 적은 없다. 엠비드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소모전을 펼친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었다. 

또한 엠비드는 테리 로지어와 쓸데없는 신경전을 펼쳤고, 로지어에게 주먹으로 맞기도 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로지어의 팔이 짧아서 엠비드의 얼굴에 주먹이 닿지 않았다. 엠비드는 "날 때리기에는 키가 너무 작다"면서 또 로지어를 도발했다. 키 작은 로지어는 4차전 막판 결정적인 스틸로 엠비드에게 패배를 선사했다.  

평소 엠비드는 지나치게 SNS에 많은 글을 올려 대중의 주목을 끌려는 행동이 잦다. 팝스타 리한나에게 공개 데이트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던 굴욕이 대표적인 사건. 엠비드는 코트 내외에서 사건사고로 주목을 끄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결국 농구선수는 코트 안에서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엠비드가 뛰어난 체격과 실력을 겸비한 젊은 선수인 것은 사실이다. NBA 차세대 센터를 거론할 때 독보적인 재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