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네이마르 이적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지겨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는 내 선수가 아니다. 그 대답을 하지 않겠다. 나는 오직 이번 시즌을 잘 끝내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지언론들은 네이마르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합류할 것이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이 올 시즌 후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을 정리하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네이마르 영입에 거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스페인 '오케이디아리오' 편집장이자 축구해설자인 에두아르도 인다는 아예 "네이마르가 이르면 오는 6월 열리는 월드컵 개막 이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것"이며 "이적료는 2억 6000만~2억 7000만 유로에 달할 것이다. 루카 모드리치의 등번호 '10'도 네이마르가 달 것"이라고 이적 시기와 금액까지 구체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단 감독은 "네이마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은 수없이 들었지만 사실은 아주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네이마르는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수 있을지는 아주 복잡한 문제다.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여전히 젊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PSG에 있어 돈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레알이 아주 큰 금액을 불렀다 하더라도 PSG가 마음을 바꿀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사실상 네이마르 영입에 부정적으로 봤다. 

실제 네이마르와 PSG는 오는 2022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또 PSG는 지단의 말대로 돈에 구애 받지 않는 구단이다. 네이마르를 2억 2200만 유로에 사들여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할 정도다. 유럽에서도 가장 돈 많은 구단 중 하나인 PSG인 만큼 레알에서 제시하는 금액에 혹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네이마르의 계약에는 바이아웃 조항이 없어 네이마르가 이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PSG의 허락이 필요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