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복귀전' 황의조 '세계서 알아주는 K리그로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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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복귀전' 황의조 "세계서 알아주는 K리그로 발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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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복귀전' 황의조

날카로운 슈팅 2차례 선보여…"K리그에 좋은 선수들 많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6년 만에 우리나라 프로축구 무대에 복귀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황의조(31·서울)가 K리그가 더 발전해 세계적인 리그로 도약하길 바랐다.

황의조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을 통해 6년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6개월 단기 임대로 서울에 입단한 황의조는 2017년 6월 24일 K리그2 성남FC와 경남FC 경기를 마지막으로 해외 무대에서만 뛰었다.

일수로 치면 2천72일 만의 복귀전이다.

이날 박동진과 투톱으로 출격한 황의조는 후반 39분까지 인천의 후방을 부지런히 누볐다.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장점으로 꼽힌 슈팅 생산 능력은 여전했다.

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델브리지에게 1대1 공격을 시도한 황의조는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을 보고 반 박자 빨리 오른발로 깔아 찼다.

몸을 날린 골키퍼 김동헌의 손에 스치지 않았다면 골망을 흔들었을 슈팅이었다.

황의조는 후반 시작 5분 만에 또 역습에 나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습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다.

황의조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6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생각은 같다. K리그에는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이어 "K리그가 더 발전해야 더 많은 선수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고, 환경 측면에서도 개선이 돼야 선수들이 더 좋은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K리그가 발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충분히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잘 개선해간다면 세계에서 알아주는 리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첫 경기부터 2-1로 승리를 맛본 황의조는 "첫 경기는 항상 어렵다. 준비한 것들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이제 시작이니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서울맨'이 된 황의조는 "모든 (서울) 선수가 더 발전해야 한다. 개인 능력만 보면 좋은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이를 팀으로 잘 융화시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서울의 선전을 언급하는 황의조를 두고 안익수 감독도 "서울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선수다. 오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부분을 봤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명(2만2천204명)의 관중이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황의조는 "정말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오늘도 많이 도와주셨다"며 "좋은 결과로 만족을 드리는 게 선수로서 할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내가 없었지만, 서울이 대구와 개막전을 이기고 나서 7경기를 못 이겼다고 하더라. 첫 경기에 이겼지만 다가올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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