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캠프] 대표팀 전원 보험 가입…다치면 선수·구단에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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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대표팀 전원 보험 가입…다치면 선수·구단에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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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캠프] 대표팀 전원 보험 가입…다치면 선수·구단에 보상금 지급

3월 2일 합류하는 김하성·에드먼도 국내 훈련 기간 KBO 보험 적용

연봉과 관계없이 상해 정도에 따라 보상금 책정

(투손[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끝난 뒤 국제대회 출전 선수들을 위한 상해 보험 가입을 명문화했다.

당시 경기 중 왼쪽 어깨 골절로 한해 농사를 마친 대표팀 주축 야수 김동주(당시 두산 베어스)가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하자 야구 규약을 뜯어고쳐 선수와 소속 구단 보호에 나선 것이다.

지금은 국제대회에서 다쳐서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보험 보상금과 등록 일수 혜택을 부여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손해를 최소화한다.

KBO는 2023 WBC 대표팀 선수들의 상해 보험 가입도 일찌감치 마쳤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전지 훈련 중인 대표팀 선수들은 부상 걱정 없이 본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전지 훈련에 합류한 KBO리그 소속 28명의 선수는 대표팀 공식 훈련 시작일부터 대회 마지막 날까지 보험 대상자가 된다"며 "선수들과 소속 구단은 부상 정도에 따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소속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대표팀 훈련 합류일부터 대회 개막일 전날까지 KBO 보험 혜택을 받는다.

대회 개막일부터는 MLB 사무국이 보장한 보험 혜택 대상자가 된다.

관계자는 "보험 가입금과 보상금은 KBO리그 소속 선수의 경우 연봉과 관계없이 동일하며, 김하성과 에드먼은 KBO리그 선수들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험 가입금은 전액 KBO 예산으로 지원한다. KBO 예산은 10개 구단 회비로 채워지기 때문에 선수들과 구단이 받게 될 부상 보상금은 KBO리그 10개 구단이 책임진 것과 다름없다.

MLB, 일본프로야구(NPB)도 소속 리그 선수들과 구단을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MLB 선수들은 MLB 사무국과 각 구단, 선수노조의 합의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WBC를 뛸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좌완 선발 클레이턴 커쇼(미국)와 다저스 불펜 투수 브루스다르 그래트롤(베네수엘라),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완 투수 네이선 이발디(미국)는 부상 이력을 근거로 보험 가입이 거부돼 WBC 출전이 무산됐다.

미국 보험사들은 선수들이 WBC에서 다칠 확률을 개별적으로 판단해 보험 가입액과 보상액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 대학이 2017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야수가 WBC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리그 등록 일수가 평균 2.35일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수들은 줄어드는 등록 일수가 4.07일로 더 길다.

MLB 구단들은 소속팀 국가대표 선수 한 명당 수억원의 손해를 감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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