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이도류 활약에 ‘전설’ 스즈키 이치로(45)도 감탄했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1사구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에인절스가 8-2로 이겼다. 오타니는 시즌 3승을 따냈다. 

당초 일본 야구팬들은 ‘전설’ 이치로 대 투수 오타니의 투타대결을 기대했다. 하지만 시리즈를 앞두고 이치로가 시애틀 구단 프런트로 옮기며 사실상 선수은퇴를 선언했다. 일본야구 신구대결은 이뤄지지 못했다. 

TV로 오타니의 3승을 관전한 이치로는 일본매체 '풀카운트'와 인터뷰에서 “타석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살아있는 코멘트는 힘들다”고 전제한 뒤 “오타니가 제대로 된 투수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비록 3일 각각 하루씩이지만 타자로도 제대로 된 선수다. 좀처럼 단점을 찾기 어렵다”며 오타니를 극찬했다.

이치로의 말을 전해들은 오타니는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혹시 이치로와 대결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동경의 이치로에게 투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직접 맞대결이 무산된 것에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