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이어 사파타까지…프로당구 PBA 강호 줄줄이 탈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당구 PBA 시즌 7번째 투어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PBA 64강에서 우승 후보들이 줄줄이 짐을 쌌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20일 밤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박인수(크라운해태)와 64강전에서 승부치기 접전 끝에 패했다.
사파타는 먼저 1세트 첫 이닝에 하이런 10점을 달성, 3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3이닝 동안 공타로 주춤했고, 박인수가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5-6으로 승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선수가 한 세트씩 나눠 가진 가운데 마지막 승부치기에서 선공을 잡은 사파타가 공타에 그쳤고, 박인수가 1점을 내 경기를 끝냈다.
통산 세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이국성에게 덜미가 잡혔다.
마르티네스는 세트 점수 1-1로 맞선 가운데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내줘 1-3으로 패했다.
'국내 최강' 강동궁(SK렌터카)도 64강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강성호와 만난 강동궁은 먼저 두 세트를 내줘 어렵게 경기에서 출발했고, 3세트를 만회하고도 다시 4세트를 잃어 세트 점수 1-3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128강에서 '당구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이 PBA 데뷔전을 치른 당구해설가 김현석에게 패하는 등 이번 대회는 강호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쿠드롱을 잡고 대회 최대 이변을 쓴 김현석은 64강에서 김병호(하나카드)까지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대회 5일 차인 21일에는 남자부 PBA 32강이 진행되고, 이어 여자부 LPBA 8강전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