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시민 누구나 집 근처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덕에 올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 성적을 거뒀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열린 경기도 동호인 축구대회에서 고양시가 종합점수 29점을 얻어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또한 30대부터 70대까지 10년 단위로 나눠 치러진 이 대회에서 5개 연령대 모두 내년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특정 지방자치단체가 전국대회 출전권을 싹쓸이한 것은 유일한 사례다.

올해 창설된 시 바둑팀은 '편강배 시니어 바둑 리그'에 참여해 정규시즌 1위(11승 3패)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 KH에너지를 누르고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장애인 체육인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농구와 당구에서 각각 종합 우승을 했고 볼링과 댄스스포츠, 수영 등에서는 다관왕을 배출했다.

염준두 선수는 지난 8월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에서 자유형 은메달을, 혼계영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활체육에서 우수 성적을 낸 데는 시의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과 꾸준한 스포츠 인프라 확충이 주효했다.

시는 야외 생활체육 교실 44곳과 장애인 생활체육 교실 26곳, 어르신 실버 교실 8곳을 운영하고 8개 학교 체육관은 시민에게 개방했다.

'국민 체력 100' 고양체력인증센터는 시민들에게 체력을 측정한 다음 맞춤형 운동처방과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시는 시민들이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테니스를 비롯한 16개 종목에 대한 생활체육 대회도 개최한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해 최근 고양동 운동장을 인조 잔디 구장으로 바꾸고 관산동 근린공원에는 다목적구장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엘리트 선수 육성을 위한 학교 운동부 42개 팀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생활체육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정책도 펴고 있다.

시는 우수한 체육 시설과 역량을 인정받아 내년 9월 약 2만여 명이 참여하는 경기도 생활체육 대축전과 장애인 생활체육 대회를 유치했다.

이동환 시장은 "생활체육은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주는 훌륭한 친구와 같다"며 "시민 누구나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과 시설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