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전국 곳곳 추위 날리는 "대∼한민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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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국 곳곳 추위 날리는 "대∼한민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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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전국 곳곳 추위 날리는

광화문광장 등 응원 열기 고조…대학선 '첫 단체응원'

추위에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로 예전 같지는 않아

(전국종합=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24일 밤 전국 곳곳에서 '대~한민국'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태원 참사 이후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데다 날씨마저 쌀쌀해 과거 월드컵만큼 광장이 뜨겁게 달아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국 각지 경기장과 대학·번화가를 중심으로 경기 시작 휘슬과 함께 분위기가 점차 고조됐다.

◇ 광화문광장 붉은악마 1만명 집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정중앙에 설치된 주무대와 대형 스크린 앞에는 이른 저녁부터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가족 단위 응원객보다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한 20∼30대가 대부분이었다.

응원 구역은 육조마당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인근까지 다섯 곳으로 나뉘어 마련됐다. 킥오프를 한 시간 앞둔 오후 9시 다섯 개 구역에 모두 1만 명 넘는 시민이 가득 찼다. 밀집도가 높아지자 경찰은 5번째 구역 뒷부분 펜스를 걷어내고 응원객 자리를 더 마련했다.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붉은악마' 머리띠를 한 시민들은 준비해온 돗자리를 펴고 앉아 치킨과 맥주를 먹고 마시며 경기 시작 휘슬을 기다렸다.

밴드가 무대에 올라 사전 공연을 시작하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일부 시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타와 드럼 소리에 맞춰 몸을 흔들거나 응원 배트를 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도봉구에 사는 김영빈(22)씨는 흥분된 목소리로 "고등학생 때는 월드컵 응원을 하러 나와본 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었다"며 "날씨가 좀 추운데 곧 경기가 시작되면 열기로 추위도 다 날아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친구 4명과 함께 온 대학생 홍지호(20)씨는 "월드컵 거리 응원은 다 같이 즐길 몇 안 되는 기회이고 우리만의 문화"라면서 "3-0 정도로 크게 이기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가고 싶다"며 웃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 탓에 응원하러 나오기를 망설였다는 시민도 있었다.

대학생 박인형(25)씨는 "아무래도 또래가 150명 넘게 사망한 사건이 난 지 한 달밖에 안 되다 보니 마음도 착잡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기가 조금은 망설여졌다"면서도 "막상 오랜만에 탁 트인 곳에서 한마음으로 대표팀을 응원하니까 기분 전환이 된다"고 했다.

남양주에서 온 홍모(49)씨는 "솔직히 참사 때문에 마음이 착잡해 거리 응원 승인을 안 했으면 했는데 주최 측에서 아픔을 승화하는 취지로 응원한다고 하기에 멀리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퇴근한 직장인들은 치킨집이나 호프집에 삼삼오오 모여 중계를 기다렸다. 그러나 과거 대형 스포츠 이벤트만큼 손님이 몰리지는 않아 빈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치킨집에서 동료들과 맥주를 마시던 박금준(45)씨는 "황금시간대라서 사람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자리가 너무 많아 놀랐다"며 "다들 집에서 배달 음식을 먹으면서 경기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 경기장·대학서도 단체응원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를 볼 수 있는 경기장과 체육관, 대학 학생회가 마련한 응원장소에는 월드컵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경기 수원시 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을 찾은 시민 2천500여 명은 전광판이 설치된 무대 앞 잔디구장과 2층 관람석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붉은악마 응원단을 따라 '대한민국 화이팅'을 힘껏 외쳤다.

추운 날씨 탓에 시민들은 긴소매 위에 대한민국 대표팀의 붉은 유니폼을 입거나 붉은악마 머리띠를 한 채 태극기를 흔들며 승리를 기원했다.

전북 전주대 대운동장에는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대형 스크린 바로 앞에 앉은 김모(22)씨는 "거리응원은 처음이다. 재밌을 것 같아 나왔다"며 "한국 대표팀이 2-1로 이길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시 종합운동장에 모인 시민들도 대표팀의 승전보를 기원했다.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관중석 1만9천석 가운데 3천600석만 입장이 허용됐다.

대구에 있는 경북대 공대식당에는 입장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학생 200여 명이 몰려들었다. 대형 스크린과 TV 화면 앞에 자리 잡은 학생들은 들뜬 표정으로 대표팀을 향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자공학부 22학번 서보한(22)씨는 "단체응원은 처음이라 설렌다"며 "같은 과 친구들과 치킨에 맥주를 마시며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특히 황인범 선수가 기대된다"고 웃었다.

충남대·한남대·충북대 충청 지역 대학 학생회는 교내 시설에서 재학생 단체 응원전을 열었다.

충남대 체육관에는 재학생 400여 명이 모였다. A(22)씨는 "코로나19로 대학생활을 많이 즐기지 못했는데 학과 친구들과 단체로 응원에 나오니까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 충북대 개신문화관 1층 홀에서도 오후 9시 무렵부터 재학생 100여 명이 응원전을 펼쳤다.

◇ "주문량 평소의 3배" 치킨집 함박웃음

자영업자들도 간만에 특수를 누렸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호프집은 경기전부터 선수단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열기로 뜨거웠다. 15석 규모의 식당이 빈 자리 없이 가득 찼다. 주인 B씨는 "손님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평소보다 식재료를 많이 준비했다. 요즘 경기침체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치킨집은 이날 오후 7시까지 평소보다 3배가량 많은 30여 마리를 배달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맥줏집을 운영하는 C(38)씨는 "오늘 낮부터 계속 예약 문의가 와 오후 5시에 자리가 마감됐다"고 전했다.

식당 한쪽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한 서구 갈마동의 한 치킨집에는 이날 오후 9시 30분께부터 축구 경기를 보러 온 손님들로 북적였다. 직원 D(27)씨는 "집에서 먹으려고 포장을 하는 손님들도 많아 어제보다 주문량이 3배 늘었다"며 웃었다.

(오보람 김준태 나보배 손현규 박세진 황수빈 류수현 김형우 최재훈 이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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