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LA갤럭시 트위터 캡쳐

“나 없는 스웨덴 강해…우승 후보이지 않을까.”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스웨덴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는 의연하게 말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언 속엔 가시가 있는 것으로도 해석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7일(한국시간) 팀 훈련을 마친 뒤 ‘ESPN’ 등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스웨덴 대표 멤버가 아니다. 거의 2년간 떠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싸커(MLS)에서 뛰는 그는 꾸준히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달 평가전에서 스웨덴이 2경기 1득점으로 부진함에 따라 그의 화력은 스웨덴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웨덴 코치진과 주력 선수들은 그의 합류에 부정적이었다. 2016 프랑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직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그가 언론을 통해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언급하는 것 자체에 시선이 곱지 않았다. 야네 안데르손 스웨덴 대표팀 감독도 “복귀를 원하면 내게 직접 전화를 해라”고 했다. 결국 스웨덴축구협회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그의 대표팀 합류 불발을 발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크게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내가 없는 스웨덴은 충분히 강하다. 월드컵 우승 후보이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미디어는 “이브라히모비치의 발언은 다소 묘한 느낌이 있다”며 본심과 다르게 자신을 월드컵 멤버에서 제외한 자국 협회, 코치진을 비꼬는 말로도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