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뉴스] '완투' 바랐던 롯데 윤성빈 5회 못채우고 강판, 불펜야구 시작
롯데 선발 윤성빈이 KT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롯데가 3연속경기 선발 5이닝 이상 투구에 실패했다. 기세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조기강판을 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18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줘야 승산이 있다.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이 틈을 타 선발진이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부산으로 이동해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날 선발인 고졸 2년차 신인 윤성빈(19)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다.
윤성빈은 최고 148㎞짜리 빠른 공으로 KT 타자들을 압도하는 듯 했지만 4회말 갑자기 무너졌다. 2회말 황재균에게 3루수 글러브를 스치는 내야안타를 내준 뒤 1사 만루에서 박기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을 때까지만 해도 공에 힘이 느껴졌다. 130㎞후반까지 측정되는 슬라이더가 포심 패스트볼과 같은 궤적으로 오다 예리하게 휘어졌고, 비슷한 구속의 포크볼도 스트라이크존에서 잘 떨어져 연패를 끊겠다는 KT 타선의 배트 중심을 비껴갔다.
하지만 4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몰리더니 오태곤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추가점을 헌납했다. 이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서는 박기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두 점 더 내줬다.
0-4로 끌려가던 5회말에는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간신히 140㎞를 기록했다. 악력이나 체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보였는데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이라 볼 끝이 무뎌지면 난타당할 수 있고, 어린 투수라 힘을 쓰려다 밸런스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교체로 풀이된다.
전날 손승락이 1.2이닝을 소화한 터라 불펜진에 휴식이 필요한 롯데는 믿었던 윤성빈의 조기강판으로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