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전 벨기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34)이 무면허 운전 등으로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현재 벨기에 주필러리그 앤트워프 소속인 나잉골란은 지난주 운전면허가 만료되었는데도 차를 몰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체포됐다.

지난 16일에는 스탕다르 리에주와 경기 전 벤치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이 경기는 앤트워프의 0-3 완패로 끝났고, 나잉골란은 후반에 교체로 출전했다.

앤트워프는 리그 2위(승점 30)에서 헹크(승점 31)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빅리그를 경험했고 국가대표로도 오래 활약한 나잉골란을 전열에서 제외하는 것은 작지 않은 부담이었지만, 구단은 팀 분위기를 바로잡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

구단은 "우리 클럽이 선수에게 어떤 것을 허용하고, 어떤 것을 허용하지 않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나잉골란은 SNS에 "징계가 가혹하다고 생각하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팀을 위해 어떤 식으로든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잉골란은 AS로마, 인터밀란, 칼리아리 (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561경기 61골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또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벨기에 대표로 활약하면서 A매치 30경기 6골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