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부상 야속해도…' 다이빙 권하림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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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부상 야속해도…' 다이빙 권하림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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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부상 야속해도…' 다이빙 권하림

세계선수권 직전 팔꿈치 다쳐…"10m 플랫폼 포기 못 해서 수술도 안 해"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잖아요."

불의의 부상으로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전국체전을 맞아 한 번도 스프링 보드 위에서 뛰어오르지 못한 한국 다이빙 기대주 권하림(23)의 목소리는 씩씩했다.

광주광역시체육회 소속 권하림은 선수단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다이빙 종목이 펼쳐지는 울산문수실내수영장을 찾았지만, 아직 경기를 뛰진 못했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직전 팔꿈치를 다친 게 줄곧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오후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만난 권하림은 "지금 몸을 만들고 있지만 팔꿈치는 아직 치료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시 부상 탓에 고대했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무산된 권하림은 "막 다치고 나서는 정말 현실감이 없었다"고 되돌아봤다.

수술까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권하림은 재활을 택했다. 주력 종목인 10m 플랫폼 다이빙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권하림은 "수술을 하면 10m 플랫폼 부문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하더라. 조금이라도 빨리 복귀하기 위해 수술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전에서 복귀하고팠던 권하림은 부단히 애를 썼다.

그는 "팔을 최대한 안 쓰는 훈련을 최대한 하려 했는데 대부분 훈련이 팔을 쓰는 걸 이제 알게 됐다"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병원에서는 이번 체전은 어렵다며 무리하면 안 된다고 했었는데, 내가 뛰고 싶어서 연습을 계속했다"며 "결국 상태가 더 악화해 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사실 권하림은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인한 아픔을 겪었다.

그는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간발의 차'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은 전체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상위 18명이 나서는데, 권하림은 19위였다.

그때도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경기 전날 훈련을 끝내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중 동료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의 경기를 휴대폰 중계 영상으로 보며 응원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 오른쪽 발목이 돌아간 것이다.

당시 권하림은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로 부상도 생겼다.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것"이라며 미래에 집중하는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또 한 번 발생한 부상 악재로 활약할 무대를 놓치게 된 권하림은 누구보다 속상할 터다.

그러나 이번 부상도 권하림의 의지를 꺾진 못했다.

권하림은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예기치 않은 불행에도 굴하지 않는 원동력은 뚜렷한 목표의식이다.

2024 파리 올림픽이라는 최종 목표가 명확한 만큼 다쳤다고 절망하고 있을 틈이 없다고 권하림은 밝혔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이 결국 내 목표"라며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당장 내년에 화려하게 복귀해야 한다. 지금부터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하림은 '엘리트 체육인 선배'인 아버지가 의지를 다잡아줬다고 했다.

그의 아버지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평행봉 금메달리스트인 권순성(57) 씨다.

권하림은 "아버지도 부상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는 걸 인지하고서는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으니 한 번은 쉬어도 된다고 했다"며 "재정비할 시간으로 이 시기를 써보자고 다독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 쉰 만큼 더 힘차게 날아올라 보겠다. 지켜봐 달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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