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이 자신에 준 '작은 보상'은 사발면 한 그릇

스포츠토토 배트맨 먹튀검증 먹튀 검증소 슈어맨 스포츠분석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라이브스코어 네임드 토토정보 사다리 스포츠 뉴스 악성유저 안전공원 무료픽 선발 결장 엔트리 돈버는법 안전사이트 토토사이트추천 카지노 성인pc 검증소 먹튀검증
먹튀검증소 스포츠 토토뉴스 | 토토정보 꿀경기 정보 핫뉴스
안전사이트 열람 닫기

우상혁이 자신에 준 '작은 보상'은 사발면 한 그릇

totosaveadmi… 0 33

우상혁이 자신에 준 '작은 보상'은 사발면 한 그릇

혹독한 식단 관리로 65㎏ 내외 체중 유지하며 한국 육상에 빛나는 선물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길고 길었던 '2022년 국제대회 일정'을 마친 우상혁(26)이 자신에게 준 '작은 선물'은 사발면 한 그릇이었다.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우상혁은 '스위스에서 먹은 사발면'에 관한 질문에 "누구에게나 보상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우상혁은 지난달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로잔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15로 고전하며 공동 8위에 그쳤다.

개인 최고 실내 2m36, 실외 2m35를 보유하고 앞선 국제대회에서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2m30 이상을 꾸준히 뛰었던 우상혁의 모습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더 컸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도 "로잔 대회 주최 측이 달릴 수 있는 충분한 거리를 만들지 못하는 실수를 했다"고 지적할 정도로 모든 선수가 '짧은 조주로'에 고전했다.

우상혁은 다른 선수보다 조금 더 힘겨워했고, 로잔 대회의 부진 탓에 9월 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안드리 프로첸코가 로잔 대회에서 2m24로 우승하며 다이아몬드리그 랭킹 포인트 총 17점으로 6위로 올라섰고, 우상혁은 16점으로 7위로 밀렸다.

남자 높이뛰기 파이널시리즈 출전권은 6장이다. 우상혁은 1점 차로 파이널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애초 계획보다 일찍 국제대회 시즌을 마친 우상혁은 오랫동안 입에 대지 않았던 사발면으로 '심리적인 허기'를 달랬다.

우상혁은 "로잔 대회가 끝난 뒤, 다음 대회(전국체전)까지 여유가 있어서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을 먹었다. 사발면은 정말 오랜만에 먹었다"고 웃었다.

직접 음식을 하는 등 우상혁의 식단을 책임지는 김도균 한국육상대표팀 수직도약 코치도 우상혁에게 '라면'을 허락했다.

우상혁은 "일주일 정도는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고, 전국체전 준비를 위해 다시 음식 조절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리적인 이유는 물론이고, 신체적으로도 우상혁에게는 '다양한 음식 섭취'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 다이어트를 한 우상혁은 근육의 양도 줄어든 상태다.

우상혁은 "김도균 코치님이 '당분간은 많이 먹고, 다시 근력을 키우자'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도균 코치도 "우상혁이 오랜 시간 긴장감을 유지했다. 잠시 긴장을 늦추는 게,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식의 중심인 쌀밥과 맵고 짠 음식이 정말 좋다"고 여러 차례 고백한 우상혁은 지난해 12월 미국 전지훈련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했다.

그는 "다이어트는 오늘부터, 내일이면 늦는다"고 스스로 다그치며 6개월을 버텼다.

혹독한 식단 관리는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 우승(5월 14일 카타르 도하),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2위 등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로 이어졌다.

다이어트에 익숙해지고 효과를 확인하다 보니, 우상혁은 이제 '확' 풀어지지는 않는다.

우상혁은 "그동안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 막상 '자유롭게 먹자'고 마음먹으니 아주 간절하지는 않더라"며 "사발면 한 그릇을 먹었지만, 그 외에는 음식 조절할 때 먹었던 식단에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음식을 참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에 마음이 편안해진 정도"라고 했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우상혁은 1년 넘게 식단 관리를 했고, 2021년 8월 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이 끝난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양념을 진하게 한 라면'을 먹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우상혁은 미뤄뒀던 기초군사교육 훈련을 했다. 식단 관리가 쉽지 않은 기간이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전지훈련을 떠날 때 우상혁의 체중은 82∼83㎏을 오갔다.

이후 우상혁은 독하게 식단 관리를 하며 체중을 줄였다.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우상혁은 몸무게 68㎏으로 대회를 치렀고, 2m34를 뛰어 우승했다.

조금 더 체중을 줄여 출전한 7월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2m35로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체중을 줄여야 기록이 상승하는 건 높이뛰기 선수가 견뎌야 할 숙명이다.

우상혁이 장기 다이어트에 성공한 덕에 한국 육상은 '세계실내선수권 챔피언', '다이아몬드리그 금메달리스트', '실외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를 얻었다.

한국 육상에 빛나는 선물을 한 우상혁은 '사발면 한 그릇'으로 소소한 행복감을 맛봤다.

0 Comments